[k2.interview] AG 대표팀 공격진이 약하다?...안재준, “좋은 자극제…밀리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겠다”

김환 기자 2023. 8. 2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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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환 기자

[포포투=김환(성남)]


안재준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공격진이 이전에 비해 약하다는 지적이 자신에게 좋은 자극제가 됐다고 말했다.


부천FC는 21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7라운드에서 성남FC와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얻은 부천은 리그 6위를 유지했다.


부천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경기였다. 부천은 전반전 성남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전 투입된 안재준의 동점골에 힘입어 균형을 맞췄다. 이후 추가골을 실점한 뒤에는 후반 추가시간 이의형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후반전 도중, 그리고 경기 막바지에 나온 루페타의 득점들이 모두 VAR 판독 끝에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부천은 성남 원정에서 승점 1점을 갖고 돌아가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동점골의 주인공인 안재준을 믹스트존에서 만났다. 안재준은 “우리가 후반에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해 굉장히 아쉽다. 승점 1점을 얻기는 했지만, 그래도 승점 3점을 얻은 것과 같은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라며 결과는 아쉽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팀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두 번의 득점이 취소가 된 점에 대해서는 “많이 아쉬웠다. 그래도 우리가 전에는 따라가는 상황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다른 선수들도 그렇고 이번 경기를 통해 강해진 느낌을 받았을 것 같다. 우리에게는 좋은 경기였다”라고 했다.


부상을 당한 이후 두 달 정도 재활에 매진한 안재준은 지난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한 데에 이어 성남전에서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출전 14분 만에 복귀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안재준은 “두 달 정도 쉬고 복귀한 상태이기 때문에 경기를 전부 뛰기는 힘들어서 감독님께서 나를 후반전에 투입하셨다. 감독님께서는 너무 의욕이 앞서서 무리하지 말라고 하셨고, 그냥 많이 뛰면서 내 장점을 살리라고 말씀하셨다”라고 말했다.


안재준은 현재 몸 상태가 70%에서 80%정도 올라왔다고 밝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포함된 안재준은 개막까지 남은 한 달 동안 몸을 끌어올려야 한다. 안재준은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에 리그가 세 경기 정도 남았다. 뛰면서 점점 뛰는 시간을 늘리고 그 사이에 공격 포인트를 계속해서 기록한다면 좋은 컨디션으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아시안게임에 앞서 컨디션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지난 대회에 비해 공격진이 약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게 지난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대표팀의 공격진에는 국가대표 공격수인 황의조와 손흥민이 있었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공격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이런 지적들은 안재준에게 자극제가 됐다. 안재준은 “좋은 자극이다. 내가 아시안게임에 가서 다른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면 된다. 나름대로 준비를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자극제가 되는 것 같다. (박)재용이형과 나는 조금 다른 스타일의 선수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잘 활용한다면 감독님께서도 잘 사용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부상을 당한 기간 동안 아시안게임에 대해 생각하며 겪은 속앓이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안재준은 “아무래도 부상을 당한 직후 두 달 정도 걸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재활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과 아시안게임에 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막상 최종 명단에 포함된 이후에는 온전히 재활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안재준은 마지막으로 “아시안게임과 같은 자리는 우리가 연습을 하러 가는 게 아니라 증명하러 가는 자리다. 분명히 결과가 있어야 한다. 금메달이라는 결과를 위해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또 나라를 대표해서 참가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절대 가벼운 마음으로 가서는 안 되고, 준비를 잘 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며 힘주어 아시안게임에 대한 굳은 다짐도 전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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