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봉준호, 손흥민, 제이팍? 박재범은 빠져야지...농담→SNS 맞팔!
[포포투=가동민]
손흥민이 “BTS(방탄소년단), 봉준호, 손흥민, 제이팍(박재범) 렛츠고” 월클 라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20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피식쇼에 출연했다. 피식대학 멤버들은 손흥민에게 월클 라인에 대해 물었다. 손흥민은 “월클라인을 봤다. 그러나 사실은 아니다”라며 자신이 월드클래스가 아니라며 겸손한 답변을 했다. 이에 김민수가 “그럼 재범이 형 빠져야 되죠?”라며 물었고, 손흥민은 “그것도 맞긴 한 것 같아요”라며 농담을 건넸다.
‘월클라인’은 박재범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릴보이의 ‘ON AIR’라는 노래의 가사의 일부분이다. “BTS, 봉준호, 손흥민, 제이팍 렛츠고”라는 가사로 각 분야의 월드 클래스들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넣었다.
박재범도 손흥민의 답변에 반응했다. 박재범은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이 ‘월클라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을 보는 영상을 게시했다. 이에 손흥민은 박재범의 SNS를 공유하며 “미안하다. 그저 장난이었다. 제이팍, 당신은 월드클래스다”라고 남겼다. 이후 손흥민과 박재범은 SNS 맞팔로우했다.
손흥민은 자타공인 월드클래스가 됐다. 최고의 선수가 되기까지 손흥민의 노력과 아버지의 헌신이 있었다. 손흥민은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게 축구선수 출신이었던 아버지에게 직접 훈련을 받았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은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가르쳤다. 이후 동북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사업의 일환으로 함부르크로 떠났다.
어린 나이에 유럽에서 생활하며 손흥민이 한 단계씩 밟으며 성장했다. 손흥민은 2010-11시즌 18세의 나이로 함부르크에서 프리시즌에 데뷔했고 곧 바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손흥민의 재능은 독일에서도 주목했다. 첫 시즌은 많은 경기를 소화하진 못했지만 경기에 나올 때마다 제 역할을 다했다.
이후 팀의 핵심 자원이 됐고 2012-13시즌 리그 12득점으로 절정의 기량을 보여줬다. 좋은 활약으로 손흥민은 레버쿠젠으로 둥지를 옮겼다. 레버쿠젠에서도 손흥민은 공격의 중심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도 데뷔했고 리그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을 성공했다. 손흥민은 5년간 분데스리가에서 135경기 41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이적 초반엔 부침을 겪었다. 오프 더 볼 움직임도 좋지 않았고, 볼 터치도 부정확했다.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나가며 EPL 정상급 윙어가 됐다.
손흥민은 케인과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절정은 2021-22시즌이었다. 토트넘이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 유일하게 손흥민은 최고의 기량을 자랑했다. 손흥민의 득점 행진으로 토트넘이 UCL 티켓을 두고 경쟁할 수 있었다. 시즌 막바지 손흥민이 득점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리그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모하메드 살라와 공동 EPL 득점왕을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5대 리그 득점왕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시즌 아쉬운 건 사실이다. 시즌 초반에 부진이 이어지면서 벤치에서 시작하기도 했다. 게다가 UCL에서 안와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겹치면서 체력적으로도 피로도가 쌓였다.
시즌이 끝나고 충격적인 사실이 전해졌다. 손흥민이 시즌 내내 스포츠 탈장 증세가 있었지만 참고 경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안와골절, 강도 높은 일정, 스포츠 탈장까지 손흥민의 부진은 당연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리그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이 됐다. 기존 주장이었던 위고 요리스가 팀을 떠나는 것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주장단을 새로 꾸려야 했다. 차기 주장으로 해리 케인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케인은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했다. 결국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EPL 구단의 주장을 한국인이 맡는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2012-13시즌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주장으로 선임된 박지성 이후 처음이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비록 개막전에선 브렌트포드와 2-2로 비겼지만 2라운드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잡아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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