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혈세도둑 용납 안 해”…이번엔 민간보조금
[KBS 강릉] [앵커]
강원도 내 공공기관들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성과급 잔치를 벌여왔다는 감사 결과가 나와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번 기회에 민간 보조금까지 감사를 확대해 강원도정에 만연한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뚜렷한 기준도 없이, 성과급을 지급해 온 강원도 산하의 공공기관들.
불과 3년 사이 10개 기관 직원들이 부당하게 나눠 가진 돈만 20억 원에 달합니다.
강원도감사위원회의 감사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성과급 기준에 대한 원칙과 내용에 대한 정비도 부실했을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소홀함으로 인해 가지고, 더 악화되는 양상들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강원도와 도 산하기관이 민간단체나 기업에 지급한 보조금으로 감사가 대폭 확대됩니다.
특히, 도청 산업국이나 강원테크노파크같은 현안 사업 부서들이 중점 감사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이들은 연구개발비 등의 명목으로 매년 거액의 사업비를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산업국과 테크노파크가 추진했던 드론택시 시제기 개발 사업의 경우, 사업 중단과 100억여 원의 보조금 환수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앞으로 있을 감사에서는 플라이강원과 전기차 사업 등 지난 도정에서 직간접적으로 투자를 한 사업들이 다수 포함될 전망입니다.
김진태 도지사는 이번 조치가 빚 갚기와 허리띠 졸라매기에 이은 재정혁신 3단계 사업이라고 설명합니다.
방만한 재정운영을 바로잡고, 부정부패를 뿌리 뽑겠다는 겁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 "소중한 도민의 혈세를 허투루 쓰이지 않게 하려는 목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우리 강원특별자치도에서는 눈먼 돈은 없다. 더 이상 혈세 도둑을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강원도가 최근 3년 동안 민간에 직접 지급한 사업비만 807억 원.
여기에, 도 산하기관이 민간에 준 것까지 더하면 감사 대상 사업비는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영상편집:김동하
송승룡 기자 (obero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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