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잃고 한 달째...예천 이재민 임시주택 입주
불편 없도록 가전제품·수도·전기 갖춰
마을은 폭우 쏟아진 그대로…일상 복귀까지 먼 길
[앵커]
경북 북부지역에서 극한 호우로 최악의 피해가 발생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었던 주민은 숙박시설이나 이웃집을 오가는 생활을 접고 임시 주택에 입주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만나보고 왔습니다.
[기자]
지난달 폭우 피해를 봤던 경북 예천의 마을입니다.
고추와 콩을 기르는 밭이 있던 자리에 흰색 임시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극한 호우와 산사태로 집이 떠내려간 주민을 위한 임시주택입니다.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지 한 달.
이재민들은 그동안 좁은 마을회관에 모여 자거나, 친척이나 이웃집을 전전해야 했습니다.
[윤재순 / 경북 예천군 벌방리 : 불편하지는 않은데, 내가 미안해요. 거기서 자고 먹고 하니까. 거기선 그런 생각하지 말라고 했는데, 나는 그래도 내 집이 막상 저렇게 되고 보니까 자꾸 마음이 좀 그렇죠.]
무엇보다 불편함 없는 내 공간이 생겼다는 점이 가장 고맙습니다.
급하게 지었지만 한두 명이 살 만한 규모에 가전제품도 제법 갖췄습니다.
수도와 전기도 문제없이 들어와 우선 생활에 큰 불편은 덜었습니다.
예천군 곳곳에는 이런 임시주택 29곳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곳 벌방리에서만 11세대, 주민 13명이 이미 입주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마을이 제 모습을 되찾고,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는 가야 할 길이 멉니다.
부서지고 무너진 주택은 폭우가 쏟아지던 그 날 그대로 남았습니다.
대부분 고령인 주민들에겐 새로 집을 짓거나 수리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비용도 부담입니다.
[박우락 / 예천군 벌방리 이장 : 농작물도 지금 제대로 안 돼서 어려운 실정에다가 집을 새로 지으려고 하면 비용도 상당히 많이 들고, 그 부분에 엄청난 부담이 있죠.]
정부와 지자체는 다음 달까지 이재민을 임시주택에 모두 입주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부서진 주택은 면적과 피해 정도에 따라 복구 비용 일부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 이영재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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