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총선 8개월 앞으로 수도권 위기론, 실체는?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원영섭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 단장, 김상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원영섭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 단장 그리고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22대 총선 이제 8개월 정도 남았습니다. 여야 모두 그런데 벌써부터 위기론이 불거졌는데요.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특히 수도권 위기론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 발언 먼저 듣고 오시겠습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수도권 중도 2030 세대에 맞는 인물을 투입 시키고 지도부가 수도권에 출마한다. 이런다고 해서 바람 일으키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지도부를 수도권에 나가라. 이거는 오히려 사지에 몰아놓은 격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포함해서 이른바 '천아용인' 이런 분들 2030한테 좀 중도층의 지지도가 좀 있잖아요) 있습니다. (이분들 공천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당연히 해야죠.]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데이터상으로 현재 있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다소 유리할 수 있다. 그런데 유리하다고 해서 우리가 이깁니다, 충분합니다 이렇게 얘기했다가 나중에 낭패를 보는 선례가 있어요. (반대로) 실질적인 데이터와 관계없이 '이것 이렇게 선거했다가는 큰일 나' 라고 하는 말도 안 되는 위기론을 불러일으키면 지지층들이 이탈해 나갈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세심한 접근이 필요한데…]
[앵커]
좀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도부 의견까지 듣고 오셨는데. 윤상현 의원은 무소속으로 당선돼서 국민의힘에 복당한 케이스고요.
어쨌든 지금 국민의힘 수도권 의원입니다. 굉장히 귀한 수도권 의원인데. 당 지도부하고 수도권 의원들이 체감하는 온도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원영섭]
그런데 정치 오래하시는 분들이 거의 판세를 보는 비슷한 부분이 있는데요. 이게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문제인 것 같아요. 지금 서울 같은 경우를 예로 들면 2004년 그러니까 17대 국회의원 선거 이래로 18대 빼고는 전부 20석을 못 넘었습니다. 17대도 16석 그리고 19대 16석, 20대 12석 그리고 21대 8석인데 지금 이 정도면 수도권 그러니까 서울, 특히 많은 의석을 가지고 있는 서울이 기본적으로 보수당에는 조금 약세인 겁니다. 그러니까 어느 지도부가 들어오든지 상관없이 지도부가 더 잘하면 좋겠죠. 그런데 기본적으로 약세라는 게 깔고 가는 건데. 이걸 가지고 당장 마치 어떻게 지도부가 큰 잘못을 했기 때문에 당장 수도권이 위기설이다. 이러는 것도 굉장히 침소봉대하는 거고요. 당연히 저번 지방선거 결과 조금 좋게 나왔다고 그래서 국민의힘 쪽에서 앞으로도 유리할 수 있다, 앞으로 정치 지형이 마치 변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그것 자체도 좀 적절하지 않고요. 기본적으로 원점은 서울, 수도권에서 약간 약세임을 전제로 해서 전략을 짜야 된다. 그렇게 저는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김상일 평론가는 어떤 분 의견이 좀 현실인식에 가깝다고 보십니까?
[김상일]
글쎄요, 저는 기본적으로 윤상현 의원의 말이 새겨들어야 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보면 중도층이 굉장히 확대가 되고 있고요. 그리고 양 진영에 대한 혐오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기본적으로 그럴 것 같지 않은 정책 그리고 자기의 아픈 부분을 도려내는 정책을 써야지만 중도층을 모아올 수 있고요. 그리고 수도권에 전통적인 약세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럴 수 있죠. 그렇지만 지금 모든 게 변하고 있는 때 아닙니까? 전통적으로 젊은 세대에게 민주당이 굉장히 강한 지지를 얻었지만 지금 그런가요?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 것만 보더라도 지금의 정치지형은 굉장히 많이 바뀌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그것은 지난번 탄핵을 중심으로 상당히 이데올로기적으로 분화가 많이 돼 있는 상황이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고요. 그런 속에서 양쪽의 강성지지층이 부딪히는 것에 대한 혐오도 굉장히 많이 증가해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도덕성을 누가 먼저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고 자기의 기득권을 내려놓느냐의 경쟁 그리고 자기 아픈 부분을 어떻게 도려내느냐의 경쟁이 수도권 선거를 가를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
[앵커]
윤상현 의원이 천아용인 이분들 공천해야 한다고 생각하냐 그러니까 망설이지 않고 당연히 해야죠 이런 대답을 내놨거든요. 이준석 전 대표가 내년 총선 공천 전에 당원권 정지는 풀리는 상황인데요. 우리 원영섭 단장님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원영섭]
윤상현 의원의 그런 발언은 굉장히 부적절합니다. 지금 이준석 전 대표가 현재 징계 상태지 않습니까? 징계에 있는 사람을 가지고 공천을 줘야 된다, 공천을 주면 안 된다 이야기하는 게 일단 적절하지 않고. 그러면 그 징계가 잘못됐다는 건지. 그러면 그 징계 상황에 대해서 이준석 전 대표가 그것에 대해서 사과를 하고 반성하는 의사표시를 했다는 건지. 그런 것도 없이 밑도 끝도 없이 그냥 이준석 전 대표를 공천해야 한다. 이준석 전 대표가 2030한테 어필한다. 이런 것들도 굉장히 부적절하고요.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가 공천이 되면 총선에 이기고 공천이 안 되면 총선에 진다는 것도 어떤 인과관계가 전혀 발현될 수 없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 거세요. 그리고 제가 윤상현 의원 지금 4선 의원이지 않습니까? 4선 의원 하는 동안 그래도 수도권에서 의원을 하셨는데 윤상현 의원이 그러면 이준석 전 대표 공천하는 거 말고 다른 영역에서 본인이 방법론을 이야기하신 게 한번 있는지 굉장히 궁금해요. 무슨 말이냐. 어디가 아프면 비명을 지르는 방식이 있고요. 치료법을 제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냥 비명만 지르면 어떤 치료도 없고 치료를 바라는 걸 신호를 보내는 것에 불과한 거거든요. 그런데 이것이 이준석 전 대표를 공천 줘야 된다는 게 그냥 단순히 비명을 지르는 게 아닌가. 그거 빼고, 이준석 전 대표 공천하는 거 빼고 방법론은 도대체 뭐냐 하는 게 굉장히 궁금하고요. 지금 수도권 의원으로 4선 했는데 그동안 총선에서 본인의 아이디어나 그런 방식을 가지고 총선 승리 한번이라도 기여하신 적이 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의심이 들어요. 그러니까 4선 의원을 했으면 중진이잖아요. 3선을 넘어가는 4선 의원인데 4선 의원이면 본인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방법론을 제시하는지를 단순히 이준석 공천 줘야 된다. 그 이상의 것을 지시해야 되는 게 4선 중진의원의 자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물론 미래 총선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젊은층에 소구력을 얼마나 가져올지 이걸 과학적으로 어떻게 미리 증명할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과거 선거에서는 젊은층에 소구력이 좀 있었기 때문에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 이런 얘기가 해법이 아니라 비명이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원영섭]
지금 이준석 전 대표 말고도 다른 젊은 청년 정치인들 지워하고 밀어줄 만한 청년 정치인들이 많아요. 그리고 천아용인 이분들이야 징계 상태가 아니니까 이분들에 대해서 호감을 표시하는 건 충분히 가능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준석 전 대표 징계인 상태에서의 사람을 공천한다, 안 한다 이렇게 말한다는 것 자체가 당의 중요한 중진의원으로서 맞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앵커]
김상일 평론가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상일]
글쎄요, 저는 자기 사례에 대해서 자기가 가장 절박하거든요. 그런데 윤상현 의원은 수도권에 계신 분이에요. 그래서 제가 최근에 수도권 국회의원하고 대화를 소개해 드리면 제가 이재명 대표의 현 상황과 당의 상황을 갑론을박을 좀 했어요. 그런데 일반론으로 막 갑론을박을 하니까 대화가 끝이 안 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마지막에 이런 얘기를 했죠. 그러면 의원님의 지역구는 수도권인데 이재명 대표 체제 하에서 선거를 치르는 선거와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치르는 선거를 생각해 보십시오. 제가 볼 때는 이재명 대표 하에서 선거를 치르는 게 굉장히 불리할 겁니다. 그랬더니 굉장히 반응이 바뀌는 거예요.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가 결단하는 걸 굉장히 깊이 고려를 하고 있어, 이런 식으로 당황해서 한번 툭 나와버리더라고요.
[앵커]
여야 모두 수도권 위기론이 된다는 거네요.
[김상일]
그렇죠. 그러니까 자기 사례로 대입을 하면 훨씬 더 절박해지는 거예요, 대화를 할 때 일반론보다는. 그런 저의 경험상으로 보면 윤상현 의원이 수도권에 대한 정서를 잘 읽고 있다. 그건 절박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기본적으로 수도권은 아까도 말씀을 드렸지만 포용적이고 자기 식구를 힘으로 챙기는 모습이 아니라 힘이 있지만 내려놓으면서 좀 더 포용하는 모습. 이런 걸 훨씬 더 저는 높게 평가할 거라고 그동안의 경험상으로 봐도 그렇게 확신을 합니다.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도 한마디 하셨는데요. 국민의힘이 야당대표 비리에만 기대서 총선을 치르면 어렵다. 타깃이 소멸되면 어떻게 할 거냐 이런 지적을 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제가 조금 전에 드린 말씀이랑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윤석열 정부의 제 주변 지인들이 저랑 성향이 비슷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잘한다고 얘기해 주는 사람이 없어요. 그러면 잘한다고 얘기해 주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럼 민주당을 왜 지지하지 않느냐라고 물으면 민주당도 별 차이가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봐야 되는 건 무엇이냐라는 거예요. 그러면 이번 총선에서는 보수진영의 젊은 정치인들이 그런 얘기 저한테 사적으로 많이 하더라고요. 아픈 손가락을 누가 많이 잘라내느냐가 아마 승리의 관건일 거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거기에 굉장히 동의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사례를 봐도 국민들은 기본적으로 정치권을 바라보는 시각이 상당한 기득권과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로 보기 때문에 그것을 얼마나 낮춰주느냐로 굉장히 많이 인정을 해 주는 그런 양상이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앞서 원영섭 단장님께서 수도권이 보수정당에는 계속해서 열세 지역인 것은 계속 이어져온 흐름이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런데 수도권 인재 고갈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 이런 지적도 나오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당내 의견이 여기에 대해서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떤 대책들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원영섭]
그런데 당내 인재 고갈 문제는 그 전에 생각하시는 분들은 어떤 차원으로 이야기를 하시냐면 이번에 지방선거 때 기초단체장으로 빠져나가셨다는 거예요. 그래서 원외위원장을 하시는 분들이 일단은 기초단체장으로 빠져나갔다고 이야기하시는 그 부분인데. 그런데 대도시 선거에서는 아주 일찍 인재가 내려가는 그런 건 아니에요. 무슨 말이냐 하면 농촌이나 아니면 도농복합 이런 지역에서는 인재가 미리 내려가서 한 1년 정도는 밭갈이를 한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대도시 같은 경우는 조금 뒤에 인재가 선발돼서 내려가더라도 어느 정도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앵커]
조금 급하게 해도 인재를 발굴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원영섭]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게 무엇보다 그 사이에 당이 가지고 있는 전반적인 바람 그리고 쇄신, 이런 당의 이미지를 개선시키는 것에 편승해서 인재들이 오고 마지막에 그렇게 오신 인재들이 선전해서 배지를 다는 그런 형태를 띠거든요. 그래서 지금 인재가 특별히 없다, 이렇게 말하는 건 조금 적절하지 않고요.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는 여러 가지 오히려 당 내부적인 쇄신이나 기획이나 그렇게 만들어가는 것들이 좀 더 필요해요. 그런데 그게 약간 부족하면 그건 문제가 될 수 있는데요. 그게 왜 그러냐 하면 지금 국민의힘은 당무감사가 10월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10월에 예정돼 있다 보니까 원외위원장이든 현역 의원이든 이제 중앙의 여의도에 있기보다는 다 자기 지역구로 내려가 있거든요. 내려가 있다 보니까 어떤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는 그런 단계가 아니라 약간 소강상태가 있어요. 이 소강상태를 지도부가 이제 지도력을 가지고 조금 더 메워나가는 그런 능력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24일에 국민의힘이 36곳 사고 당협위원장 발표하는데요. 경기 분당, 의정부 갑, 서울 마포 이렇게 한 세 군데 정도 해서 수도권 몇 개 지역을 비워둘 거다. 이런 보도들이 나오더라고요. 이게 실제로 맞는지 전망하고 만약에 맞다고 하면 이걸 비워두는 건지 아니면 못 찾은 건지 어떻게 보십니까?
[원영섭]
지금 예를 들고 있는 이 지역구들은 청와대나 대통령실이죠. 대통령실이나 정부에서 누군가가 올 수도 있다. 그런 예측 때문에 공석으로 놔두는 전망이 좀 우세한 편이에요. 그런데 그 전망 자체를 제가 아무런 근거도 없다고 말하기보다는 만약에 적절하신 분이 오실 분이 있다고 그러면 대통령실이든 정부에서든 본인의 역할을 하고 어느 시점이 지나면 기존에 위원장이 계셔버리면 그걸 또 굴러 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는 그런 과정이라는 게 오히려 굉장히 지역에서 파열음을 일으킬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 그 부분에 대해서 교통정리를 하든 비워두든 이런 것들은 정무적으로 약간 상황에 따라 필요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무적으로 상황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신다. 멀쩡한 배에 구멍이나 내는 승객은 승선할 수 없다. 이철규 사무총장 이 발언이 한동안 갑론을박이 있었는데요. 기강 잡기 신호탄이다, 이런 해석도 나왔는데. 오늘은 조금 수위를 낮춰서 발언을 하셨더라고요.
[김상일]
수위를 좀 더 낮췄으면 더 좋았을 거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수위를 낮춘 건 다행인 거예요. 아직까지는 오만함이 덜 배어 있다, 이런 뜻이 되는 거거든요. 자기를 통찰하고 돌아보는 그런 부분이 남아 있다 이런 것이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철규 사무총장님의 이전 발언은 정당 민주주의에 굉장히 반하는 이야기입니다. 기본적으로 정당 민주주의는 제도에 의해서 의사결정을 하는 거예요. 의사결정이 되기 전에는 어떤 얘기도 할 수 있는 거고 심지어 의사결정이 되고 나서도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왜? 어차피 의사결정대로 집행권한을 가지고 집행하는 사람들이 다 집행을 하잖아요. 못하지 않아요. 그러면 그거에 대해서 말하는 게 뭐가 문제가 되겠습니까? 제도에 의해서 그냥 집행을 하고 의사결정을 해가고 이러면 되는 것이지, 당당하게. 그리고 나중에 다음 선거에서 그걸 전당대회나 다음 선거에서 평가를 받으면 되는 겁니다. 이게 민주주의예요. 그런데 지금 내가 불편하다고 힘으로 찍어눌러가지고 상황을 반전시키거나 만들어가겠다. 이건 민주주의에 반하고요. 포용력도 없어 보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국민이나 일반 당원들한테는 심판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역사적으로 항상 그래왔다, 이런 말씀을 제가 드리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승선할 수 없다에서 오늘은 같이 배 타고 가는 사람들이 그러면 안 된다 정도로 발언의 조금 수위를 조절하셨는데요. 원영섭 단장님은 이 발언들 어떻게 보십니까?
[원영섭]
저는 대동소이한 발언이라서 그걸 뭐 수위를 낮췄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아요. 저는 같은 말이라고 보지. 저게 엎어치나 매치나 같은 이야기인데. 저걸 수위를 낮췄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결국 같이 한배를 타고 가는 사람들끼리 어느 정도 지킬 건 지키자. 그리고 우리가 한배를 타고 가는 방향이 있기 때문에 그 방향에서 서로 협력할 거 협력하고 서로 조심할 건 조심하자. 이런 이야기인데. 일반론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일반론적인 이야기가 여러분들한테 어떻게 해석될지는 각자가 생각할 부분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만약에 그러면 다른 여러 가지 정당이라는 게 하나의 조직으로서 움직이는 부분이 있는데 각자의 목소리를 하나의 방향성을 주지 않는 식으로 다 방치만 하는 것도 저는 지도부가 할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어떤 부분에서 본인의 일반론적인 의사표시를 할 부분이 있으면 그건 하시고 또 그 말이 마음에 안 들어서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이야기하시는 다른 분들이 계시면 또 거기에 대해서 반격하시고 그렇게 하는 게 말 그대로 당내 민주주의의 내용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각자의 해석과 판단의 영역이다 이렇게 보셨고요.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얘기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요. 이 전 대표의 최근 생각은 어떨지 얘기 직접 듣고 오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이준석 당 같은 게 혹시 만들어집니까?) 저는 한 번도 고민해 본 적 없고. (진짜요?) 저는 반란군을 내쫓는 데만 온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반란군을 내쫓는 데만? 그래서 국민의힘에 다시 무혈 입성하겠다 뭐 이런?) 아니죠. (유혈 입성?) 유혈 입성해도 되죠. (어느 정도는 다 쳐내고 입성을 하겠다?) 그래야죠. (그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글쎄요. 저는 이런 표현을 쓰겠습니다. 죽을 것 같으면 다 합니다, 다들.]
[앵커]
이준석 전 대표, 오늘도 발언을 이어갔는데. 신당 한 번도 내가 고민해 본 적이 없다. 그러면서 반란군 내쫓는 데만 내 신경이 곤두서 있다 이런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반란군은 시청자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런 반란군일까요? 누구라고 보십니까?
[김상일]
그러니까 본인이 당대표일 때 본인을 조직적으로 쫓아낸 사람들을 반란군으로 보는 것이죠. 그러면 다시 말하면 윤핵관으로 표현되는 분들이겠죠. 그런 분들을 어떤 세력으로 제압할 수 있는 아이디어나 기획을 통해서 제압을 하고 돌아오겠다 이런 뜻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상황 속에서 신당을 만약에 하면 그 명분이 상당히 많이 사라지지 않습니까? 그리고 신당을 한다는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당적을 이탈한다는 거예요. 그럼 당적을 이탈하는 순간 많은 제약을 받게 됩니다. 실제로 다시 복당을 하려면 어떤 절차가 필요하다든가 여러 가지. 그리고 또 정치적인 명분도 그에 상응하는 큰 명분이 필요한다든가 이런 게 필요하잖아요. 그러니까 거기까지는 하지 않는다. 왜? 내가 이건 쫓겨난 거고 쫓겨났을 때 나는 충분히 명분이 있었지 내가 그렇게 잘못해서 쫓겨난 것이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거고. 그것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우리 당에 상당수 있고 그것을 내가 조직화해낼 수 있다 이런 자신감을 보이는 것으로 저는 봅니다.
[앵커]
어느 정도는 쳐내고 유혈입성해도 된다 얘기하면서 죽을 것 같으면 다 한다, 이렇게 각오를 얘기하기도 했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원영섭]
정치인이 본인이 투쟁할지 아니면 타협할지 그건 본인의 선택이고 판단입니다. 그런데 지금 멘트는 투쟁을 하겠다는 멘트를 선택하신 거거든요. 그럼 투쟁하시면 돼요. 그런데 다른 분들이 이준석 전 대표도 이야기했잖아요. 자기는 계란이 아니다. 품는다는 이야기를 하지 말라. 그 이야기를 본인도 하셨기 때문에 이제 다른 분들이 이준석 품어야 된다, 품어야 된다. 그런 이야기는 그만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준석 전 대표가 분명히 정치적으로 투쟁한다고 선언하셨잖아요. 그리고 아주 일관되게 투쟁해서 꺾으면 되는 부분이에요. 그 부분에서 다른 분들이 한편으로는 투쟁하면서 한편으로는 타협하는 식의 이런 일관되지 못한 모습으로 비춰지는 게 본인한테도 좋지 않다고 봅니다. 투쟁해서 승부를 보시는 거죠.
[앵커]
투쟁해서 승부를 봐라.
[김상일]
그런데 이게 죽을 것 같으면 다 한다 이건 제가 아까 수도권 국회의원하고 대화한 거하고 저는 일맥상통한다고 봐요. 그러니까 본인의 당선을 위해서는 결국에는 다 하게 돼 있다, 이런 얘기거든요. 그래서 본인이 당선에 기여가 충분히 되는 사람이다. 이걸 강조하기 위해서 한 말이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기 전에 여론 흐름 조금 분석해 볼 텐데. 총선 8개월 전이잖아요. 이때쯤 여론하고 실제 총선 결과가 관계가 있는지 이걸 분석한 기사가 오늘 하나 있던데요. 전문가들은 갤럽 여론조사로 비교해 봤을 때 20, 21대 총선 사례를 분석한 겁니다.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를 해 봤는데. 그러니까 20, 21대 8개월 전 정당 지지도 그리고 대통령 지지율 이것하고 또 실제 결과에 상관관계가 있는지 여부를 비교한 건데요. 실제로 어땠는지 설명해 주시죠.
[김상일]
그래픽에 나오지만 20대 때는 실제로 보시면 알겠지만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오히려 21%. 그다음에 국민의힘이 39%.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이 더 작고 국민의힘은 더 높은 지지율을 가지고 있는데 의석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오히려 더 높은 거고요. 21대는 당의 정당지지율과 비례해서 결과가 나왔죠. 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이 18%인데 민주당이 180석, 비례하는 정당 의석수를 차지하게 됩니다. 22대 총선을 보면 우리가 많은 예측을 하고 있는데 가늠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정당지지율하고 큰 상관은 없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김상일]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수행평가가 대통령의 지지율인데. 지금 보면 대통령 지지율하고는 일맥상통하는 결과예요. 보시면 알겠지만 20대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33%의 지지율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선전하지 못한 것이고요. 그다음에 21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7%였지만 총선 직전에는 50%가 훨씬 넘는 지지율이었기 때문에 과반을 넘는 의석을 차지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는 그럼 35%의 윤석열 대통령이 어떨 것이냐. 과거 전례를 보면 지금 상황에서는 유리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이런 분석이고요.
그렇지만 저는 좀 다른 분석도 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민주당의 승리, 압승 이런 게 있었을 때가 대부분 탄핵 같은 큰 이벤트가 있었을 때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때도 큰 탄핵 이벤트가 있었는데 민주당이 압승했고요. 그다음에 문재인 대통령도 국정농단 탄핵 이후에 이뤄진 선거기 때문에 지지층의 구조가 굉장히 많이 변해 있는 상태였어요. 그때는 어떤 상황이었느냐 하면 탄핵연대라는 게 만들어져서 아주 공고한 민주당 지지층이 48%에 달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런데 그렇지 않죠. 중도층이 상당히 확장돼 있는 상황이고 양쪽 정당이 공고하게 가지고 있는 지지율은 고작 30% 안팎이기 때문에 정말 누가 어떤, 그 당시에 읍참마속이나 아니면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결단이나 이런 걸 보여주느냐가 저는 굉장히 크게 좌우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물론 두 번의 사례를 가지고 이를 분석할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오늘 나온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봐도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5.6%거든요. 그러니까 30%대에서 계속 갇혀 있는 상황인데요. 대통령 지지율이 총선까지 어느 정도까지는 올라야 안심할 수 있다 이렇게 보십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
[원영섭]
지금 대통령 지지율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이런저런 말씀을 많이 하세요. 그런데 지금 현재의 지지율 그리고 지금 정책의 흐름을 보면 중도층을 공략하지는 않아요, 아직 국정운영이. 왜 그러냐면 기존의 국정운영이 원칙론적인 국정운영을 하다가 그러고 나서 어느 단계에서 중도 공략으로 들어가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그런 국정운영의 단계에서 중도를 노리다가 다시 비정상의 정상화로 넘어올 수는 없어요. 그러니까 왔다갔다는 할 수 없고 한번 쭉 가다가 다음에 중도 공략이 시작되는 거거든요. 저는 지금의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국정운영의 기조가 유지되는 이상은 사실 대통령 지지율이 그렇게 파격적으로 뛰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건 또 국민의힘의 지지율도 그렇지만 콘크리트처럼 굳어지는 게 있고 또 반대로 그런 국정운영에서는 민주당 지지율도 약간 뭉치는 게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약간 대치하는 이 국면은 당분간은 가지만 그런데 어느 단계에서는 중도 공략을 위해서 선회를 하게 될 겁니다.
[앵커]
총선이 가까워지면 중도 공략을 위한 여러 정책들이 나올 것이다.
[원영섭]
저는 그렇게 예상하고 있고요. 그럴 때가 바로 진짜 어찌 보면 총선을 위한 본격적인 지지율 쟁탈전이 시작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 시점이 아직은 조금 더디게 온다고 많은 분들이 생각할 수 있지만 반드시 오게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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