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 팬들 외침 후 감독 사퇴…격랑의 FC서울
[앵커]
프로축구 K리그1(원) 4위 FC서울이 잔디 훼손 논란에 더해 감독까지 사퇴하며 혼란에 빠졌습니다.
중위권 팀들이 매섭게 추격 중인 가운데 주말에는 선두 울산과 경기가 예정돼 있어, 분위기 반전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대구와의 경기 전, 서울 안익수 감독의 인터뷰는 평소와 다름 없는 듯 했지만 분위기는 묘했습니다.
<안익수/FC서울 감독(지난 19일)> "팬들에게 실망을 드려서 그런 부분들이 좀 희석되고 새로운 희망적인 행복감을 줄 수 있는 그런 내용으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팝 콘서트 이후 망가진 잔디에 대해선 "스포츠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작심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경기 결과는 2대 2 무승부.
서울 팬들은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안 감독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경기 직후 이어진 기자회견 안 감독은 "서울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선수들도, 구단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기습적인 사퇴였습니다.
4위 팀 감독이 정규리그 여섯 경기를 남기고 스스로 물러나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FC서울 구단 측은 신중히 입장을 정리해 팬들에게 알리겠다며 내부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홈구장 잔디가 훼손 논란에 더해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까지, 겹악재를 맞은 FC서울을 둘러싼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FC서울 #안익수_감독 #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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