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찢기 인종차별→‘조규성 소속팀’ 미트윌란, 강경 대응 “1년 입장 금지 조치”...“빠른 대처에 감사하다”

가동민 기자 2023. 8. 2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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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트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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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트윌란

[포포투=가동민]


조규성의 미트윌란이 인종차별에 빠르게 대응했다.


미트윌란은 2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에 위치한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5라운드에서 브뢴뷔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3승 2패(승점 9)로 4위가 됐다.


조규성 덕분에 미트윌란에 대한 한국 팬들의 관심이 늘었다. 그러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미트윌란은 18일 덴마크 헤르닝에 위치한 MCH 아레나에서 키프로스의 오모니아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3차 예선 2차전을 치렀다. 한국 팬이 해당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문제는 경기 전에 일어났다. MCH 아레나 앞에 위치한 팬존에서 덴마크 현지관중이 한국 팬을 향해 눈을 찢는 행위를 했다. 이는 동양인이 눈이 작고 찢어진 것을 묘사하는 행위로 동양인을 조롱하기 위한 것이다. 명백한 인종차별적인 행위다.


사진=미트윌란
사진=미트윌란

미트윌란은 빠르게 대응했다. 미트윌란은 2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대항전 경기 전에 팬존에서 한국인 관중이 인종차별을 당했다. 구단은 경기 도중 해당 사건을 인지했고 즉시 해당 한국 관중에게 구단을 대표해서 사과하고 후속 조취를 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덴마크 현지관중이 한국 팬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했다. 그들이 자신의 행동이 용납될 수 없고 상처를 준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됐다고 했다. 구단은 한국 팬과 계속해서 소통했다. 한국 팬은 사건을 더 진행할 의사가 없고 당일 처리에 만족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미트윌란도 인종차별의 심각함을 알기 때문에 강경한 대응을 보여줬다. 미트윌란은 "사건을 전체적으로 파아갛기 위해 추가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여러 번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사건을 당사자 사이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사진=미트윌란
사진=미트윌란
사진=미트윌란
사진=미트윌란

미트윌란은 한국 팬에게 인종차별을 가한 덴마크 현지관중에서 1년간 경기장 출입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미트윌란은 "덴마크 관중 두 명에게 경기장 입장 금지를 결정했다. 가해자와 만남을 통해 경기장 출입 금지 조치에 대해 설명했다"라고 강조했다.


미트윌란은 인종차별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축구는 사람들을 한군데로 모야하지 그 반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해당 사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인종차별과는 거리를 둘 것이다. 우리는 모든 팬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 사건에 대해 논의를 했고 앞으로 모든 관중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지 팬들도 이번 사건을 비판적으로 바라봤다. 미트윌란이 SNS에 올린 게시물에 많은 댓글이 달렸다. 현지 팬들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이 팬들은 조규성의 경기를 보기 위해 한국에서 이 작은 마을까지 많은 돈을 들여서 왔다. 아무도 여행에서 나쁜 기억을 갖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한국 팬들도 해당 게시물에 댓글을 남겼다. "미트윌란의 빠른 대처에 감사하다", "이런 노력 덕분에 많은 한국인이 경기를 보러 갈 것 같다"라며 미트윌란의 대처를 칭찬했다.


사진=미트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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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은 이번 여름 미트윌란으로 이적하면서 유럽 진출의 꿈을 이뤘다. 덴마크행을 두고 팬들은 조규성을 향해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직후 유럽 빅리그 팀들의 관심이 있었지만 조규성은 K리그 잔류를 선택했다. 변방으로 분류되는 덴마크의 미트윌란으로 이적해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조규성은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조규성은 데뷔전부터 골맛을 봤고 공식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1라운드 베스트11에 오르기도 했다. 조규성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실케보르와 수페르리가 2라운드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며 전반 추가시간에 골을 넣으며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이번엔 발이었다. 동료의 패스를 바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미트윌란은 2-0으로 승리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예선에도 출전하며 입지를 넓혀나갔다. 조규성은 수페르리가 3라운드에서도 골을 터트리며 3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조규성은 활약을 인정받아 7월 이달의 팀에 뽑혔다. 게다가 7월 이달의 선수 후보까지 오르기도 했다.


사진=미트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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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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