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고려항공, 평양-베이징 운항 돌연 취소…노선 재개 준비?
[앵커]
최근 북한이 대규모 태권도 선수단을 카자흐스탄에 보내면서 국경 개방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3년여 만에 북한 고려항공이 평양-베이징 노선 운항을 공지했다가 갑자기 취소했습니다.
어떤 사정이 있는 건지,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베이징 서우두공항.
'평양'에서 출발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오전 9시 50분에 도착한다고 전광판에 나와 있습니다.
출국장에도 오후 1시 5분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항공편이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북한 항공편 운항이 중단된 지 3년 6개월 만입니다.
하지만 정오가 되자 갑자기 항공편 출도착이 취소됐습니다.
[공항 관계자 : "(왜 취소됐어요?)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 쪽에서는 알 수가 없어요."]
지난 19일에도 고려항공 여객기가 오후 1시 5분 베이징에서 출발한다는 정보가 잠깐 고지됐다가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항공 업계 관계자는 당시 공항 측에 문의해 본 결과 '테스트'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고려항공 홈페이지에는 다음 주 월요일에 운항하는 평양-베이징 노선 항공편 예약이 가능한 것처럼 예약 버튼이 활성화돼 있습니다.
고려항공은 얼마 전 홈페이지에 화물 페이지를 신설하는 등 운항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항공편 운항 재개는 북한의 관광 수입 확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 평양에서 열리는 골프 대회에 외국인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등 관광 산업 활성화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항공사의 요청에 따라, 북한 고려항공 평양-베이징-평양 등 여객기의 정기편 계획을 절차에 따라 승인했습니다."]
북한 고려항공은 오는 25일에는 평양-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운항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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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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