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데뷔전' 카이세도 향한 조롱, "첼시가 드림 클럽? 6개월 전엔 아스널이었는데?"

하근수 기자 2023. 8. 2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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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풋볼 뉴즈, 첼시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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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레코드' 모이세스 카이세도 가 악몽 같은 데뷔전을 치렀다. 그를 향한 조롱이 계속되고 있다.

첼시는 21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1-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첼시는 2경기 무승에 빠지며 첫 승을 다음으로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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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앞서 첼시가 블록버스터급 딜을 체결했다. 지난 15일 첼시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카이세도 영입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 그는 기본 8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조건에 동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25번으로 결정됐다.

로렌스 스튜어트와 폴 윈스탠리 첼시 스포츠 디렉터는 "카시에도는 지난 18개월 동안 유럽 무대에서 스스로를 증명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선수단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 카이세도는 우리가 오랫동안 목표로 삼았던 선수다. 우리는 그가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끼칠 거라 믿는다"라며 기뻐했다.

'블루스'로 거듭난 카이세도는 "첼시에 합류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이 위대한 클럽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 첼시가 나를 불렀을 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이곳에 있는 것은 꿈이 실현된 것이다. 하루빨리 팀과 함께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Here we go'가 뜨고 하루 만에 나온 오피셜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카이세도가 첼시로 향한다! 방금 전에 합의가 완료되어 확정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 레코드를 갈아치울 것이다"라고 조명했다.

이어 "이적료는 1억 1,500만 파운드(약 1,964억 원)이며 셀온 조항이 포함된다. 메디컬 테스트도 예약됐다. 카이세도는 2031년 6월까지 계약하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던 딜'을 의미하는 'here we go'를 남겼다. 첼시는 뒤이어 라비아까지 품에 안으며 역대급 중원을 구축하게 됐다. 엔조, 카이세도, 라비아까지 쏟아부은 이적료만 장장 5,000억 원에 육박하는 미드필드 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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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영입 이후 돌입한 웨스트햄 원정. 포체티노 감독은 3-4-2-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원톱은 니콜라 잭슨이 책임졌다. 2선에선 카니 추쿠에메카, 라힘 스털링이 포진했다. 중원은 벤 칠웰, 코너 갤러거, 엔조, 말로 귀스토가 출격했다. 3백은 레비 콜윌, 티아고 실바, 악셀 디사시가 호흡했다. 골문은 로베르트 산체스가 지켰다.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첼시는 전반 7분 만에 나이프 아구에르드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28분 추쿠에메카가 터뜨린 동점골로 반격했지만 전반 43분 천금 같은 페널티킥(PK) 기회를 엔조가 실축하며 고개를 숙였다. 후반전 돌입 이후 웨스트햄은 미카일 안토니오 득점으로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승부수를 꺼냈다. 후반 16분 칠웰을 대신해 카이세도가 들어갔다. 아구에르드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며 수적 우세까지 점했다. 하지만 경기는 좀처럼 뒤집히지 않았다. 마두에케와 메이슨 버스토우 투입도 무용지물이었다.

종료 직전 참혹한 장면이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카이세도가 에메르송 팔미에리를 막는 과정에서 태클을 범했고 곧바로 PK가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루카스 파케타가 깔끔히 마무리해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첼시는 웨스트햄에 1-3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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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와 수비 무엇 하나 돋보이지 않았던 카이세도에게 혹평이 쏟아졌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카이세도에게 첼시 선수 중 2번째로 낮은 평점 6.4점을 부여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6번 역할을 부여받았다. 투입 직후 슈팅했지만 옆으로 크게 빗나갔다. 상대에게 PK를 허용했고 악몽 같은 데뷔전이었다"라며 5점을 줬다.

굴욕적인 이야기도 나왔다. 전 영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 리안 샌더슨은 '토크 스포츠'를 통해 "첼시는 불안정하다. 그가 첼시로 간 것이 놀랍다. 사람들은 '하지만 첼시가 카이세도 드림클럽이라잖아'라고 말한다. 그는 6개월 전에 아스널을 드림 클럽으로 꼽았다. 내가 선수였다면 첼시와 계약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카이세도를 놓친 리버풀 팬들은 신이 났다. '리버풀 월드'는 "팬들은 주말 동안 첼시가 웨스트햄에 패한 것에 즐거워했다. 영입 후보였던 카이세도가 데뷔전에서 악몽 같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카이세도는 볼을 지키는 능력이 엉성했고, 태클은 유독 형편없었으며, 29분 동안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일부는 '카이세도는 첼시행을 후회할 것이다'라며 조롱했다"라며 카이세도를 놀렸다.

스스로도 크게 실망했을 데뷔전. 악몽 같았던 경기 이후 카이세도가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SNS를 통해 "내가 기대했던 데뷔전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이 위대한 클럽과 함께 처음 발을 맞춰 행복하다. 우리는 계속 노력할 것이다. 우리가 있어야 할 곳에 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를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라고 전했다. 해당 게시글에 첼시 동료들과 팬들이 몰려와 응원을 보냈다.

향후 함께 미드필드를 구축할 엔조와 라비아도 마찬가지다. 엔조는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아니라 끝나는지가 중요해. 모두 함께 가자!"라고 남겼고 라비아는 "모두가 하나로"라며 카이세도를 다독였다. 첼시는 26일 오전 4시 올 시즌 새로 승격한 루튼 타운을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첫 승을 노리며 카이세도는 데뷔전 만회를 꿈꾼다.

사진=모이세스 카이세도
사진=게티 이미지, 파브리시오 로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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