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복서' 김소혜, 김연아 잇는 스포츠★→돌연 잠적·개명까지…3년만 찾았다 [종합]

김수현 2023. 8. 2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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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잠적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혜를 이상엽이 찾아냈다.

21일 방송된 KBS 2TV '순정복서'에서는 이권숙(김소혜)가 김태영(이상엽)과 처음 마주했다.

유명우와 장정구, 신보미레가 극찬한 '살아있는 전설' '지상 최상 최강의 사니' 에스토마타의 경기. 한 번도 진 적 없는 그가 복싱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한다.

참가자들과 복싱을 하기로 한 에스토마타. 이권숙(김소혜)는 "진짜 때려도 되냐"라며 당돌하게 물었다. 예상과 달리 이권숙은 에스토마타를 압도하며 급기야 K.O.까지 시켰다. 무대에서 내려온 그에게 취재진들의 플래시가 터졌다. 천재의 등장은 세상을 바꾸기 마련. '천재 복서'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코치 이철용(김형문)은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 우리 권숙이 월드 클래스입니다"라며 인터뷰했다.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건 이권숙, 이철용은 "이권숙 선수의 다음 목표는 세계 챔피언이다"라 발표했다. 본인의 마음과 달리 정해진 운명.

김태영(이상엽)은 광고 계약으로 불만인 선수에게 에이전트로서 쓴소리와 함께 자리를 떴다. 이영애(윤인조)는 새로운 스타로 "복싱계의 아이돌 아니었냐. '골프여왕 박세리' '피겨여왕 김연아' 그리고 이권숙. 나는 이권숙이 박세리 김연아를 잇는 초대형 슈퍼스타가 될 거라 믿는다"라며 이권숙을 밀었지만 김태영은 "그 친구 은퇴하지 않았냐"라며 시큰둥해 했다. 이권숙 한아름(채원빈)의 타이틀 매치 조인식에 등장하지 않은 이권숙으로 인해 난리가 났던 것. 김태영은 "잠수가 은퇴지, 그걸 우리는 은퇴라 부르기로 했다"라며 거절했다.

태영은 남의 선수를 빼간 것에 선수 강제 은퇴, 기자단 매수 등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사용하는 안하무인이었다. 김태영은 선수가 친 사고를 수습하고 나오는 길에 박경수(김상보)를 만났고 몰래 돈을 찔러주기도 했다. 김태영은 감독 양만희(남태우)를 찾아가 김희원(최재웅)을 잘 부탁한다고 로비까지 했다. 18년 전부터 이어져 온 인연.

김태영은 사설 도박장을 운영하는 김오복(박지환)과 술자리를 하게 됐고 김희원을 승부 조작에 쓰겠다는 감독의 말에 분노해 자리를 박찼다. 김태영은 "내가 아무리 천하의 X새끼여도 내 선수 매수는 안한다"라 분노했지만 감독은 "김희원이 네가 하라면 하겠다더라"라며 회유를 하려 했다.

결국 김태영은 김희원에게 은퇴를 권했다. 김희원은 "나한테까지 이 소리할 줄은 몰랐다. 은퇴하면 나랑 처자식은 뭐 먹고 사냐"라 담담하게 물었다. 김태영은 "승부조작하는 놈들보단 백번 낫지. 형 옆에 X새끼는 나 하나로 충분하다. 내가 어떻게든 해주겠다"라 했지만 김희원은 "네 말 알아들었으니까 그만해라"라며 자리를 떴다.

김희원은 김태영에게 승부조작에 가담하지 않겠다 했지만 결국 감독의 손을 잡고 경기장에서 선발에 섰다. 분노한 김태영은 감독에게 화를 냈다. 김오복은 "이번 매치는 김희원 선수 개인 의지였다. 꼭 해야겠다고 그날밤 절 찾아왔다. 이번에 손해가 크게 났다. 김희원 선수에게 어떤 생지옥이 펼쳐질지 아냐. 우리 회장님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절대 안참는다"라며 한숨쉬었다.

김희원에게도 사정은 있었다. 돈이 필요했던 김희원은 사실 이미 김태영에게 말을 하려 했지만 못했고 결국 불법 승부조작에까지 손을 내밀 수밖에 없었다. 김희원은 "내 야구인생 8할은 너 때문에 망했다. 메이저진출도 너 때문에 깨졌다"라며 탓했다. 아이가 실명위기라는 사정을 그제서야 알게 된 김태영은 자신이 수습을 해보겠다며 큰소리를 쳤다.

김오복은 김희원이 약속 못지켜 미안하다고 돈을 돌려주겠다 했다며 "그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아들이 경기장에 올 줄 몰랐던 거 같다. 아빠니까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겠죠"라 씁쓸해 했다. 김태영은 "내가 형 에이전트니까"라며 모든 책임을 지겠다 했다.

김오복은 "회장님 대답 전해주겠다"라며 김태영에게 약물을 주입, 납치했다. 집에서 깬 김태영에 김오복은 '25억 원 지불각서'와 어머니 사진으로 협박했다. 불안해진 김태영은 어머니를 찾아 집 보안을 간섭하며 불안해 했다.

김태영은 3년 전 행방불명된 이권숙을 직접 찾겠다며 전권을 요구했다. 가족과 팬클럽에서도 단서가 없었다. 사실 이권숙은 '유리'로 이름도 바꾼 채 살고 있었다. 이권숙은 소개팅에 나가 "이권숙 아니냐"는 질문에 당황했다. 무례한 행동을 하는 소개팅남에도 차마 떨치지 못했던 이권숙 앞에 김태영이 등장해 그를 구해줬다. 김태영은 "저 아세요?"라는 이권숙에게 "보고싶었어요. 이권숙 선수"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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