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대선…기성 좌파 vs 신생 우파 ‘결선투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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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암살'이라는 충격적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20일(현지시간) 치러진 에콰도르 대선에서 개표 막판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기성 좌파'와 재벌 출신 '신생 우파' 간 두 달 뒤 결선투표가 유력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개표율 85% 현재 좌파 계열 시민혁명운동 소속 루이사 곤살레스(45) 후보가 33% 득표율로 선두를 달려 10월15일 결선투표 진출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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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살레스 33%·노보아 24% 득표
암살 대체 후보 득표율 3위 그쳐
‘후보 암살’이라는 충격적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20일(현지시간) 치러진 에콰도르 대선에서 개표 막판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기성 좌파’와 재벌 출신 ‘신생 우파’ 간 두 달 뒤 결선투표가 유력해졌다.
에콰도르 대선에서는 과반을 얻거나, 40% 이상을 득표하고 2위와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보이면 당선이 확정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결선을 벌인다.
지난 9일 선거 유세 중 괴한들 총에 맞아 숨진 ‘건설운동’ 소속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의 대체 후보로 나선 탐사 언론인 출신 크리스티안 수리타(53)는 16% 득표율로 3위에 그쳐 결선 진출이 어려워 보인다.
전문가들은 비야비센시오 암살로 치안 문제가 이번 선거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노보아의 ‘깜짝 2위’는 전체 국민의 34%만 안정적 일자리를 가진 에콰도르 유권자의 최대 관심사는 경제임을 보여준다고 뉴욕타임스는 짚었다. 노보아는 바나나 농장을 경영하며 중남미 최고 재벌로 성장한 알바로 노보아의 아들로 국제 투자 유치, 세금 감면, 일자리 창출, 전기료 인하 등의 공약을 통해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가 결선에서 승리하면 다섯 번 대권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루게 된다.
부정부패의 대명사로 꼽히는 라파엘 코레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곤살레스 후보는 원자재 시장 호황으로 수백만 명이 빈곤에서 벗어나고 살인율도 낮았던 코레아 정부 시절 향수를 자극하며 1위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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