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조, 청년 환경단체와 광안리 일대 ‘비치코밍’ 진행

대선주조 임직원들과 ‘쓰줍인’ 회원들이 지난 19일 오전 광안리해수욕장 일대를 청소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대선주조]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부산 대표 향토기업 대선주조가 지난 19일 오전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청년 환경단체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쓰줍인)’과 함께 ‘비치코밍(beachcombing)’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비치코밍은 해변(beach)과 빗질(combing)의 합성어로 조개껍데기, 유리 조각 따위의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주워 모으는 것을 뜻한다.

‘함께 그린(GREEN), 푸른 빛 광안리’를 주제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대선주조의 ESG 경영 철학과 지역 상생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선주조 임직원들과 쓰줍인 회원 10여 명은 이날 행사를 통해 담배꽁초 1000여 개 등 각종 쓰레기 100L를 수거했다.

대선주조와 쓰줍인이 기획한 이번 행사는 환경 보호 외에도 지역 상권 살리기의 목적도 크다.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권을 깨끗하게 청소함으로써 고객들이 찾고 싶은 거리로 만드는 한편 상권 홍보 효과도 덤으로 거두겠다는 복안이다.

대선주조와 쓰줍인은 앞서 지난 3월 초에도 서면 상권 일대에서 쓰레기 400L와 담배꽁초 4000여 개를 수거하는 ‘플로깅 블루’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쓰줍인은 담배꽁초의 올바른 처리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서면 상가 일대에 꽁초수거함을 설치하고, 상인회와 협력해 수거함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지난달에는 꽁초수거함이 설치된 가게에 직접 방문해 흡연자와 비흡연자들의 인식을 조사했다. 대선주조는 매월 정기 후원으로 쓰줍인의 적극적인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쓰줍인 부산 리더 배은지 씨는 “무단투기된 담배꽁초는 해양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주범이다. 오는 9월에는 꽁초 수거함 시민 모니터링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우현 대선주조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부산의 관광 명소 광안리 해변이 깨끗해지고 주변 상권도 다시 주목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정례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ookj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