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항 장사'로 4억8천만원 번 교사...297명 자진신고

[앵커]

사교육업체에서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한 교사에 대한 자진신고 결과, 297명이 적발됐습니다.

5년 동안 무려 4억8천만 원을 벌어들인 교사도 있었는데, 교육 당국과 감사원이 곧 합동 감사에 착수합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원 영리행위 자진 신고 결과, 교사 297명이 학원에서 돈을 받고 문제를 팔거나 교재를 만들었다고 신고했습니다.

대부분 수도권 고등학교 교사들로 5천만 원 넘게 받은 교사만 45명이나 됩니다.

특히, 경기도의 사립고 수학 교사는 5년간 4억 8천만 원을 받았고, 서울 사립고 화학교사는 3억8천만 원, 공립고 지리 교사도 3억 원 이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포함해 188명은 영리 행위 겸직 허가도 받지 않았습니다.

유형별로는 수도권 대형 입시학원이나 유명 강사와 계약해 모의고사 문항을 판 경우가 대다수였고

교재 제작과 강의 또는 컨설팅 참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교육부는 곧 감사원과 함께 신고 내용에 대한 감사에 착수해, 올 연말까지 처분을 결정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일단 겸직허가 없이 영리 행위를 하면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징계 대상이 됩니다.

겸직 허가를 받았더라도 지나치게 많은 돈을 받았다면, 징계는 물론 청탁금지법 위반 대상으로 교원과 업체 모두 고발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정연 / 교육부 정책기획관 : 사교육 입시 업체와 연계된 영리활동이기 때문에 사실상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몰리게 하는 그러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더더욱 엄정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자진신고하지 않은 교원의 영리 행위 사실이 적발되면 더욱 엄하게 처벌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하반기에는 교원 영리 행위 겸직에 대한 지침도 내놓기로 했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그래픽 : 이원희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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