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탈북자 도운 목사의 두 얼굴…'청소년 성추행' 혐의 구속

양윤우 기자, 성시호 기자 2023. 8. 2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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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청소년들을 수년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유명 목사가 구속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A목사(60대·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이 염려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오전 포승줄에 묶여 구속 심사를 받고 나온 A목사는 취재진의 "성추행 혐의를 부인하는가",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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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청소년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목사 A씨(67)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탈북 청소년들을 수년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유명 목사가 구속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A목사(60대·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이 염려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오전 포승줄에 묶여 구속 심사를 받고 나온 A목사는 취재진의 "성추행 혐의를 부인하는가",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을 하지 않았다.

지난 20여년간 북한 이탈 주민을 지원해 이름을 알렸던 A목사는 2018년부터 자신이 교장으로 있는 서울 관악구 소재 탈북 청소년 대상 기숙형 대안학교 학생 8명의 가슴과 허벅지 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피해 학생 3명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직후 압수수색을 통해 학교 CCTV(폐쇄회로TV)를 확보해 분석했다.

이후 경찰은 A목사를 지난 14일 소환해 조사하고 A목사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A목사는 일부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지난 14일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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