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학 국제화 전략으로 ‘위기 돌파’
[KBS 부산] [앵커]
급격한 학생 수 감소와 수도권 인재 집중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부산지역 대학들이 국제화 전략으로 위기 탈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대학연합국제기구에 가입해 세계 명문대와 교류를 넓히고, 외국인 전용 단과대학을 만들어 유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대가 최근 개축한 상남국제회관입니다.
2021년 환태평양대학연합 즉 APRU에 가입한 뒤 미국 퍼퓨대와 프랑스 시앙스포, 싱가포르 국립대 등 세계 명문대와 교류가 늘어 한 달 평균 3차례 이상 해외 대학 관계자가 이곳을 찾습니다.
국내 대학에서는 서울대, 고대, 카이스트 등에 이어 6번째, 세계 61번째 회원 대학입니다.
부산대는 최근 미국 UC System과 협약을 추진하는 등 전 세계 60개국, 578개 대학과 교류 중이며 90개국 출신, 1,800여 명 유학생이 부산대를 다니고 있습니다.
[이문석/부산대학교 국제처장 : "카자흐스탄이라든지 몽골이라든지 우즈베키스탄 같은 곳의 영재고등학교를 저희들이 찾아가서 직접 시험을 출제하고 그곳에 우수한 학생들을 뽑아서 데려오려고 노력하고 있고…."]
교육부도 급격한 대학 내국인 학생 수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20만 명인 유학생을 2027년까지 30만 명까지 유치하는 계획을 마련 중입니다.
2020년 13만 5천여 명이던 부산지역 대학교 재학생 수는 해마다 5천여 명씩 감소해 지난해는 12만 6천여 명까지 줄었습니다.
보건사회연구원이 공개한 '인구변동과 미래 전망 보고서'는 출생아 감소와 수도권 집중화 등으로 20년 뒤 국내 대학 385곳 가운데 절반 가량인 190곳만 살아남으며, 부산은 23개 대학 중 16개가 사라지고 7곳만 남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런 위기감 속에 동명대는 앞으로 5년 안에 재학생과 유학생 비율을 5:5까지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권중락/동명대 국제교류본부장 : "유학생만을 위한 별도의 단과대학 인터내셔널 칼리지를 2024학년도부터 개설하면서 지금 학생 모집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베트남 시장을 위해서는 우리가 2+2 복수학위 과정에 학사 석사 과정을 진행하면서…."]
우수 유학생을 유치해 이민 정착까지 이어지게 하겠다는 게 정부와 지역 대학의 정책 방향입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C.G:김소연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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