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 운동 ‘8년’ 만에 결실…국립충주박물관 올해 ‘첫 삽’
[KBS 청주] [앵커]
충주와 단양, 제천 등 충북 북부권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던 국립충주박물관이 건립 운동 8년여만인 올해 첫 삽을 뜹니다.
충주 등에서 출토됐지만, 다른 지역에서 전시·보관됐던 유물 3만 점가량이 다시 돌아올 전망입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유일의 고구려비인 충주 고구려비.
단양군의 신라 적성비와 충주 칠금동에서 발견된 백제 시대 제철 유적지까지.
충주를 비롯한 충북 북부 지역 등은 고대 삼국 문화가 혼재된 중원역사문화권으로 분류됩니다.
이곳에서 출토된 당시의 문화재와 유물은 7만 점이 훌쩍 넘지만, 이 중 90%가량은 다른 지역에서 전시되거나 보관되는 실정입니다.
결국, 2016년 지역의 유물을 보전할 국립박물관 건립 필요성이 충주에서 본격적으로 제기됐습니다.
이후 서명 운동과 학술회 개최 등 각계의 노력을 거쳐 2019년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이 확정됐습니다.
[손창일/국립충주박물관 건립추진위원장 : "여기서 출토된 옛날 중원문화권에서 자랑하는 국보와 보물들을 접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국립충주박물관이 건립 운동 시작 8년여 만인 올해 첫 삽을 뜨게 됐습니다.
박물관 실시설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각종 행정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오는 11월 착공할 전망입니다.
충주시도 2026년 개관 일정에 맞춰 국립박물관 기반 시설 조성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홍종수/충주시 문화시설조성팀장 : "(국립박물관) 진입도로 설계, 지장물 철거 사업들을 계획하고 설계하는 단계에 있고요. 11월쯤 착공할 때까지는 이런 기본적인 계획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국립중앙박물관 역시, 새 박물관의 대표 유물 될 충주 홍법국사탑과 제천 원랑선사탑비 등의 이관 작업에 착수한 상황.
중앙박물관은 또, 오는 25일 충주에서 유물 전시 계획 설명회 개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박물관 운영 계획 수립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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