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강현 측 “가해자 사과 받아, 문제 제기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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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0세인 올해 3월 서울과학고에 입학했다가 학교에서 '왕따'피해를 당했다는 취지로 자퇴한 백강현 군 아버지가 "가해자들로부터 정식 사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백군 아버지는 "강현이가 올해 5월부터 (급우 형들로부터) '너가 이 학교에 있는 것은 사람들을 기만하는 것이다'는 말을 일주일에 2∼3번씩 지속적으로 들었다고 한다"며 "아이가 웃음을 잃고 우울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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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만 10세인 올해 3월 서울과학고에 입학했다가 학교에서 ‘왕따’피해를 당했다는 취지로 자퇴한 백강현 군 아버지가 “가해자들로부터 정식 사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같은 학교 ‘선배맘’ A씨로부터 ‘너무나 큰 실수로 큰 상처를 드렸다’는 내용의 사과 이메일을 받았다며 이를 공개했다.
메일에서 선배맘은 “제가 잘못 알고 메일 보낸 것 정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학부모님들께 전해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믿고 크나큰 실수를 했다. 저의 실수로 너무 큰 상처를 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유튜브에서 ‘문제 푸는 기계가 되기 싫어서 자퇴했다’고 말했던데, 솔직히 전교 꼴등이고 수업을 이해 못 했다고는 말 못 하겠지만 최소한 학교 학생들 이미지 떨어뜨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백군 아버지 “(강현이가) 수학 한 문제만 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현이가 뛰어난 점수를 받지는 못했지만 모든 과목에서 점수가 골고루 잘 나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강현이는 공부를 따라가지 못해서 학교를 그만둔 것이 아니라 심각한 학교폭력으로 자퇴하게 된 것”이라며 “경찰 고발 직전까지 가서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학교 측이 조치해 줄 것이라 믿고 경찰 고발과 학폭위 소집을 해제했다”고 덧붙였다.
백군 아버지는 “강현이가 올해 5월부터 (급우 형들로부터) ‘너가 이 학교에 있는 것은 사람들을 기만하는 것이다’는 말을 일주일에 2∼3번씩 지속적으로 들었다고 한다”며 “아이가 웃음을 잃고 우울해졌다”고 말했다.
또 조별 과제에서 백군과 같은 조가 된 동급생들이 “강현이가 있으면 한 사람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는 등의 말을 하면서 백군을 ‘투명인간’ 취급했다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백강현 X멍청한 XXXX,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XX”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이를 본 백군이 심적으로 몹시 힘들어했으며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백군 아버지는 “담임 교사에게 메시지를 보내 발표 과제만이라도 혼자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강현이 한 명 때문에 학교 시스템을 바꿀 수는 없다. 강현이가 시스템(체계)에 맞춰라’라는 답이 돌아왔다”며 “버티지 못하면 나가라는 식의 학교 시스템만 강조한다면 애초에 10살 아이를 왜 선발했냐. 이렇게 대책도 없이 버리면 한 아이의 장래는 어떡하냐”고 울분을 토했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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