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구원장 후보 논문 표절…연구 윤리 ‘도마’
[KBS 광주] [앵커]
광주연구원의 최치국 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논문 자기 표절이 드러났습니다.
방대한 연구 규모 등으로 불가피했다고 해명했지만 연구 윤리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전남연구원에서 분리돼 새 출발을 하는 광주연구원.
사실상 초대 원장 후보자인 최치국 전 지방공기업평가원 이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논문 표절이 쟁점이 됐습니다.
자기 표절로 지적된 부분은 2003년 부산발전연구원 재직 당시 쓴 보고서와 학회지 논문, 박사학위 논문까지 세 건입니다.
그래프와 표는 다수가 일치했고 동일한 문장 등으로 표절 기준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또 박사학위 논문은 다른 사람이 쓴 논문과도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 후보자는 방대한 연구 과제를 바탕으로 동일한 시점에 논문을 제출하다 보니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고, 다른 사람의 논문 역시 공동 연구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최치국/광주연구원장 후보자 : "자기 표절에 해당이 됩니다마는 여러 가지 그때 정황상 그럴 수밖에 없었던 내용을 말씀을 드리고요."]
하지만 인용이나 출처 표기가 없었다는 점에서 연구 윤리 위반이라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공동 연구라고 했던 다른 사람의 논문도 최 후보자가 공동 저자나 연구자로 표기되지는 않았습니다.
[최지현/광주시의원 : "연구윤리에 대한 인식이나 아니면은 이것의 심각성에 대해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아닌가."]
논문 표절 외에도 위장전입과 평가원 이사장 당시 기관 관리 문제 등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또 무안공항은 광주의 공항으로 봐야 한다고 밝히는 등 소신 발언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 청문회는 광주시의회가 부실 검증을 넘겠다며 조례로 법제화한 뒤 열린 첫 청문회입니다.
결과물인 청문보고서는 오는 28일 본회의에 제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영상편집:이두형/화면제공:광주시의회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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