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에… 환경단체 “한강은 비워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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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한강과 가까운 영등포구 여의도에 건립을 추진하는 제2세종문화회관(가칭)에 대해 환경단체가 "한강은 기후위기 시대에 빈발할 재난을 방어할 수 있도록 가급적 비워두거나 자연에 돌려주는 것이 현명하다"며 반대했다.
서울환경연합은 21일 논평을 통해 전날 서울시가 발표한 디자인 공모전 당선작 5점에 대해 한강 접근성을 개선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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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한강과 가까운 영등포구 여의도에 건립을 추진하는 제2세종문화회관(가칭)에 대해 환경단체가 “한강은 기후위기 시대에 빈발할 재난을 방어할 수 있도록 가급적 비워두거나 자연에 돌려주는 것이 현명하다”며 반대했다.
서울환경연합은 21일 논평을 통해 전날 서울시가 발표한 디자인 공모전 당선작 5점에 대해 한강 접근성을 개선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환경연합은 기후재난에 대비해 한강을 비우거나 자연에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의도)공원의 일부를 떼어내 건물을 지으려는 것을 어찌 바라봐야할지 당혹스럽기만 하다”며 “더군다나 이 계획으로 인해 여의도공원의 아름드리 소나무 등 5000여 그루의 나무가 훼손될 수밖에 없는데, 이에 대한 생태적 검토와 주민 숙의과정이 전무하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서울시는 화려한 디자인 뒤에 숨지 말고, 속내를 솔직하게 밝히길 바란다”며 “한방에 해결할 수 없는 오래된 난제들을 이벤트와 쇼를 통해서 얼렁뚱땅 해결해보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의 박형일, 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의 오호근,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의 정영균, 자하 하디드 건축사무소의 패트릭 슈마허, 뒤리히 AG의 장 피에르 뒤리히가 당선작을 냈다. 심사위원회는 “5개 작품은 대체로 수변과 공원으로 연결되는 동선을 자연스럽게 풀어냈고 공연장 구조, 기능을 통합적으로 해석했다”며 “여의도공원으로서의 상징성을 갖춘 우수하고 다양한 설계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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