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6 지원 약속 받은 젤렌스키 "러 패배 확신"…러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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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를 방문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이 전쟁에서 패배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연설은 덴마크·네덜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조종훈련 종료 등 조건이 충족되는 대로 각자 보유한 미국산 F-16 전투기를 지원하겠다고 공동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블라디미르 바르빈 덴마크 주재 러시아 대사는 AFP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덴마크가 우크라이나에 F-16 19대를 기증하기로 한 결정은 갈등을 고조시킨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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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덴마크를 방문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이 전쟁에서 패배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 의사당 앞에 마련된 연단에 올라 "진실이 우리의 편이므로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영어로 한 연설에서 "우리의 협력으로 (승리를)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함께 목숨이 가치 있으며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유, 그리고 유럽은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승리가 유럽 각국 및 민주주의의 '공동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연설은 덴마크·네덜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조종훈련 종료 등 조건이 충족되는 대로 각자 보유한 미국산 F-16 전투기를 지원하겠다고 공동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미국이 F-16의 우크라이나 이전을 승인하기로 결정한 직후 나선 순방에서 받아낸 '지원 확약' 성과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덴마크 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 연설 현장에는 우크라이나와 덴마크 국기를 든 시민들이 몰렸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등 정부 주요 인사들도 자리했다.
덴마크 정부는 연말께 F-16 6대를 시작으로 내년 8대, 2025년 5대 등 총 19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계획이다.
같은 날 러시아 측은 경고성 메시지를 내놨다.
블라디미르 바르빈 덴마크 주재 러시아 대사는 AFP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덴마크가 우크라이나에 F-16 19대를 기증하기로 한 결정은 갈등을 고조시킨다"고 경고했다.
바르빈 대사는 "덴마크는 우크라이나 스스로 평화 조건을 결정해야 한다는 구실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군사적 대결을 계속할 수밖에 없도록 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달 중순께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F-16 전투기의 핵무기 탑재 능력을 이유로 서방의 지원 결정을 "핵 위협"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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