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인류최초 ‘달 남극 착륙’ 실패…달 남극에 주목하는 이유는?
[앵커]
작년 8월,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 발사 장면, 기억하십니까?
넉 달 뒤 12월에 달 궤도에 무사히 도착했고 하루 열두 번씩 달 주위를 돌면서 지구로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며칠 전엔 발사 1년을 맞아 영원히 태양 빛이 닿지 않는 달의 뒷면을 찍은 사진을 이렇게 공개하기도 했죠.
우리뿐 아니라 달을 향한 인류의 도전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1일엔 러시아가 인류 최초로 달의 남극 탐사에 도전하며 탐사선을 쏘아 올렸는데 착륙에는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틀 뒤엔 인도의 탐사선이 달 남극에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립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47년 만에 쏘아 올린 달 탐사선, '루나 25호'.
'인류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유리 보리소프/러시아 연방우주공사 사장/지난 11일 : "러시아가 인류 최초가 되면 좋겠습니다. 달 남극에서 물이 발견되면 매우 중요한 일이 생길지 모릅니다. 달 기지 건설 가능성입니다."]
하지만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 연방우주공사가 착륙 실패 사실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루나 25호'는 운석과 충돌한 뒤 정해진 궤도를 이탈했고, 달 표면과 충돌해 파괴된 것으로 초기 분석 결과 파악됐습니다.
[비탈리 예고로프/러시아 우주 전문가 : "'루나 25호'는 중요한 진전을 보였습니다. 달을 향해 날아갔고, 궤도 수정을 수행했으며, 탑재된 전자 장치와 과학 도구를 테스트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서방 제재 속에 러시아가 독자적으로 추진한 우주 계획이 일단 차질을 빚게되면서 이제 기회는 인도에게 넘어갔습니다.
인도의 '찬드라얀 3호'가 예정대로 모레 달 남극에 착륙한다면 인류 최초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중국도 내년에 달 남극 탐사선을 발사할 예정이고 미국은 우주비행사들을 2025년 달 남극에 보낼 계획입니다.
달 남극이 주목받는 이유는 다량의 물이 얼음 상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달 남극 탐사에 성공하면 화성 등 다른 행성 탐사에 교두보가 될 수 있고 자원 확보에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는만큼 우주 강국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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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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