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직접 만들면 다르다?…지역 살리는 ‘관광두레’
[앵커]
주민들이 직접 관광상품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창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관광두레'라는 사업이 있습니다.
도농복합도시인 용인시에서 이 관광두레가 지역활성화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는데요.
박은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용인 은이성지에서 안성 미리내성지까지 10.3km 이어지는 '청년김대건길'입니다.
이 길이 지나는 장촌마을엔 관광두레 사업의 지원을 받아 주민들이 직접 만든 음식점이 있습니다.
직접 수확한 농산물로 만든 메뉴와 주민들이 기획한 관광 상품들로 개장 2년 만에 매출 1억원을 넘겼습니다.
[이춘옥/관광두레 '장촌마을' 사무국장 : "단오 전에 그 쑥을 하루 날잡아서 다 뜯어요. 뜯어가지고 삶아가지고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쑥을 그날그날 이제 체험객들 오면 (떡만들기 체험을 합니다)."]
지역내 예술인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관광상품으로 차별화한 관광두레도 있습니다.
용인내 수공예 작가들이 모여 저수지 주변에서 월2,3회 장터를 열었는데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매번 이천명 가까이 다녀갔습니다.
최근엔 상시 판매와 체험 공간도 개관했습니다.
[장수주/관광두레 '문화와함께' 작가 : "(작가들이) 각기 갖고 있는 그런 재능들을 모아서 이 지역의 문화적인 어떤 잔치를 펼치듯이 모여서 상설전시도 하고 클래스도 열고 좋은 인문학강의도 하고…"]
용인의 관광두레 사업은 지난 2020년 한 지역 문화활동가 제안으로 시작됐습니다.
[도금숙/용인 관광두레PD : "(용인의 농촌지역이) 생태자원이 굉장히 좋거든요. 또 많은 문화 인적자원들이, 이 안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셔서 이런 것들을 (주민들과) 같이 접목을 하고 용인만의 지역 관광(상품)을 만들어 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으로…"]
320여개 정도 되는 전국의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중 참여 주민 수가 가장 많은 용인의 관광두레 사업은 지역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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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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