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에 마약 숨겨 밀반입…일당 21명 검거
[KBS 부산] [앵커]
해외에서 들여온 마약을 국내에 판매하고 투약한 일당 21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0대인 마약 운반책들은 여행을 다녀오는 척하며 몸에 마약을 숨겨 들여왔는데요.
경찰이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고 있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마약 범죄는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들로 북적이는 공항 터미널에서 한 여성이 남성에게 무언가를 건넵니다.
또 다른 날도 마찬가지.
한 여성이 남성에게 다가가 말을 걸더니 CCTV 사각지대로 사라집니다.
여행객인척 태국을 다녀온 여성들이 몸에 몰래 숨겨 들여온 마약을 중간 판매책에게 전달하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국내로 들여온 마약을 20대인 총책 김 모 씨에게 전달했습니다.
김 씨는 또래 여성들에게 태국과 한국을 오가는 여행 경비와 사례비 수백만 원을 주겠다고 접근해 마약을 운반하게 했습니다.
여성 3명이 이렇게 2번씩, 모두 6번에 걸쳐 국내로 밀반입한 필로폰은 600g.
시가 3억 원 상당으로 SNS를 통해 구매자들과 접선했습니다.
[김운태/부산 금정경찰서 강력3팀장 : "SNS로 지시하고 중간 판매책들도 판매자들한테 SNS로 주문받고 다시 가서 소분해주고 (전달) 장소를 가서 '던지기 수법'을 하는 식으로 운영됐습니다."]
범죄 혐의를 포착한 경찰은 석 달여 간의 추적 끝에 총책과 운반책, 중간 판매책, 투약자까지 21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중 3명을 구속하고 총책 소유의 고급 차량도 기소 전 추징 보전했습니다.
경찰은 올해 상반기, 부산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배 가까운 마약 사범을 검거했다며, 집중단속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또 관계기관과 유흥업소 등에 대한 일제 점검을 벌이고, 병·의원 등에서의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실태 점검과 단속 예방 활동을 함께 펼쳐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정민규 기자 (hi@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등산로 성폭행 피의자 가족 “범행 8일 전 마지막 대화”…‘목졸라 살인’ 가능성도
- 오염수 방류 앞당긴 일본…주변국 반발 어떻게?
- 끝내 숨진 초등학교 선생님…동료들은 그녀를 ‘천사’라고 기억했다 [현장영상]
- [단독] 이화영 변호인 사임계 제출…“배우자가 계속 비난”
- [영상] 한동훈도 ‘이건 못참아’…최강욱이 던진 말 뭐길래?
- 백강현 군 아버지 “가해 학생들 정식 사과 받아…문제제기 않을 것”
- 킬러문항 팔고 학원교재 만든 교사 297명…최고 4억8천만 원 받아
- 러, 인류 최초 ‘달 남극 탐사’ 실패…모레 인도 도전
- 대낮 은행강도 나흘째 ‘오리무중’…시민 ‘불안’
- [경제합시다] 인기 폭발, 50년 주담대…“가계빚 증가 주범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