났다 하면 사망사고…위험천만 대형 화물차
[KBS 부산] [앵커]
지난 19일, 부산신항 인근 도로에서 차량 다섯대가 충돌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화물차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져 인명 피해가 클 수 있는 만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옥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형 차량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운전석에 있는 잔해를 빼내고 운전자를 꺼내보려 하지만 차량이 망가져 쉽지 않습니다.
지난 19일,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인근의 한 도로에서 난 사고입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고가 났던 현장입니다.
이곳에서 1톤 트럭 한 대가 신호를 무시한 채 좌회전하려다, 직진해오던 덤프트럭과 충돌했습니다.
사고를 목격했던 시민은 이곳이 예전부터 화물 차량들의 신호 위반이 잦았던 곳이라고 말합니다.
[황 모 씨/사고 목격자 : "위험한 게 좀 많습니다. (좌회전) 차들이 조금씩 나와서 (직진해) 오는 차들 신호도 안 바뀌는데 가는 차들 많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부산광역시 15개 경찰서 중 교통 사망사고가 가장 많았던 곳은 강서경찰서로, 15명이 숨졌습니다.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7위였지만, 사망 건수는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해 역시 사망자 16명으로 부산 경찰서 중 가장 많은 교통 사망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고 충격이 클 수밖에 없는 화물 차량의 운행이 많아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확률도 높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로 2021년 3월에는 강서구 녹산동 가락나들목 인근 가변차로에서 화물차와 승합차가 충돌해 한 명이 숨졌고, 같은 해 2021년 10월에는 강서구 송정동의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직진하던 8톤 트럭과 45인승 통근 버스가 충돌해 6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잦은 화물차 사고에 부산 강서경찰서 등 6개 관계 기관은 합동 점검을 벌여 사고 원인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무엇보다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습니다.
[김경호/부산 강서경찰서 교통안전계장 : "이 사고 지점은 신호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에, 대형 차량과의 교통 사고 발생 우려가 상당히 큽니다."]
경찰 등 관계 기관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신항 쪽 도로의 단속 활동을 강화하고, 도로 폭을 조절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소연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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