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 자체 처리 후 공공 연계”…승인 앞두고 이제 와서?
[KBS 제주] [앵커]
오등봉 민간특례 사업 하수처리 논란과 관련해 제주시가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을 완료하면 공공하수관로와 연결한다는 방침을 재차 밝혔습니다.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건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입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 4백여 세대 아파트가 들어설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
하루 2천 톤가량의 하수처리와 관련해 2027년 말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공공하수관로에 연결하도록 하되, 그 전엔 사업지에서 자체처리하는 것으로 일단락됐습니다.
문제는 자체처리 시설에만 7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정돼 분양가 인상 등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공동사업 시행자인 제주시는 오등봉 공원 아파트 단지 준공 시점인 2026년 전이라도 제주하수처리장 내 하수처리 시설만이라도 완공되면 바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동훈/제주시 도시계획과장 : "분양자들한테 부담될 수 있다라는 점 그래서 사업자 측에서는 가급적 공공하수도 연결을 원하는 상황이고 저희들도 그 상황에 동의합니다."]
자체처리에 대한 구체적 대안도 주택건설사업 승인 전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철/제주시 도시건설국장 : "방류수 수질 기준에 맞게 중수도도 더 일부 쓰고 더러는 방류하는... 전반적으로 상하수도본부하고 저희들 하고 설계가 나오면."]
제주도상하수도본부는 제주시의 조기 공공 하수관로 연계 계획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2025년에 제주하수처리장 내 하수처리 시설이 완공되더라도, 하수처리장까지 오수를 보내는 차집관로나 용담 펌프장 등 연계시설이 준비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강재섭/제주도상하수도본부장 : "거기까지 하수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예전에 발생했던 적이 있기 때문에 그 과정까지 저희들이 면밀히 검토해서."]
주택건설사업 승인을 앞두고 이제 와서 하수 처리 계획을 제주도상하수도본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제주시.
3년 전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이후 환경영형평가에서 이미 이 같은 상황이 예견됐을 때도 되풀이했던 답변입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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