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없나? 일단 사고 보자”…초전도체 시들한 틈에 뜬 테마주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3. 8. 2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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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신소재로 주목 받는 맥신
맥신에서 홀산란인자를 예측해 표면 분자를 찾아내는 프로그램. [사진 출처 = KIST]
미래 신소재로 주목받는 맥신(MXene) 관련주가 3거래일 급등세다. 대량 생산하는 길이 열렸다는 소식에 대부분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일부 종목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달성했다. 다만, 초전도체 투자 열풍 때와 마찬가지로 맹목적 투기는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휴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1940원(29.94%) 오른 8420원에 마감했다. 휴비스는 맥신 관련 고분자나노복합체와 그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권을 보유해 맥신 관련주로 분류되는 기업이다. 이 밖에 맥신 관련주로 거론되는 코닉오토메이션, 나인테크, 경동인베스트도 상한가를 찍었다. 네 종목은 지난 18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맥신 대량 생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7일 한국과학기술원(KIST)이 맥신의 자기수송 특성을 분석해 표면 분자 분포를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맥신은 전기전도성이 높고 다양한 금속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는 2차원 나노물질이다. 우수한 전도와 전차파 차폐 능력을 가진 이유로 미래 신소재로 관심받는다. 다만 맥신을 만들 때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방법이 없어 대량 생산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KIST 발표에 따르면 간단한 측정만으로도 맥신의 분자 분포를 분석할 수 있게 돼 생산과정에서 품질관리가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대량생산의 길이 수 년 내로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맥신 관련주 상승세는 초전도체 테마주의 하락세와도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한 물질인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네이처의 발표가 나온 이후연달아 하한가를 기록한 초전도체 테마를 맥신 테마가 대체했을 뿐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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