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부상+인종차별’ 미트윌란 안 좋은 소식 투성이네...“1년 입장 금지”

가동민 기자 2023. 8. 2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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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트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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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조규성이 부상으로 이른 시간 경기장을 떠났다. 게다가 미트윌란 현지 팬이 한국 팬을 향해 인종차별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미트윌란은 2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에 위치한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5라운드에서 브뢴뷔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3승 2패(승점 9)로 4위가 됐다.


조규성은 선발로 나왔다. 그러나 이른 시간 변수가 찾아왔다. 전반 19분 조규성이 허벅지 통증을 느꼈다. 미트윌란은 곧바로 조규성을 불러들였다. 그라운드를 떠난 조규성은 허벅지에 테이핑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조규성은 20분 동안 볼터치 5회, 지상 경합 2회(2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조규성이 대중들에게 알려진 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다. 우루과이와 조별예선 1차전에서 교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 중계에 비쳐졌고 이목이 집중됐다. 먼저 관심을 받은 건 외모였다. 외모뿐만 아니라 실력까지 겸비한 선수임을 보여줬다. 가나와 조별예선 2차전에서 머리로 2골을 터트렸다. 한국인 최초 월드컵 멀티골이었다.


월드컵에서의 활약은 유럽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셀틱, 마인츠, 미네소타 등이 조규성을 눈 여겨 봤다. 그러나 조규성은 유럽 진출이 아닌 K리그 잔류를 선택했다. 그 배경엔 전북현대 소속 테크니컬 디렉터 박지성이 조언이 있었다. 유럽 시즌 중반 합류보다 새 시즌을 앞두고 합류하는 것을 추천했다.


결국 이번 여름 미트윌란으로 이적하면서 유럽 진출의 꿈을 이뤘다. 덴마크행을 두고 팬들은 조규성을 향해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직후 유럽 빅리그 팀들의 관심이 있었지만 조규성은 K리그 잔류를 선택했다. 변방으로 분류되는 덴마크의 미트윌란으로 이적해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조규성은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조규성은 데뷔전부터 골맛을 봤고 공식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1라운드 베스트11에 오르기도 했다. 조규성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실케보르와 수페르리가 2라운드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며 전반 추가시간에 골을 넣으며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이번엔 발이었다. 동료의 패스를 바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미트윌란은 2-0으로 승리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예선에도 출전하며 입지를 넓혀나갔다. 조규성은 수페르리가 3라운드에서도 골을 터트리며 3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조규성은 활약을 인정받아 7월 이달의 팀에 뽑혔다. 게다가 7월 이달의 선수 후보까지 올랐다. 그런 조규성의 이탈은 미트윌란 입장에서 타격이 크다.


사진=미트윌란
사진=미트윌란
사진=미트윌란

조규성 덕분에 미트윌란에 대한 한국 팬들의 관심이 늘었다. 그러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바로 인종차별. 미트윌란은 18일 덴마크 헤르닝에 위치한 MCH 아레나에서 키프로스의 오모니아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3차 예선 2차전을 치렀다. 한국 팬이 해당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문제는 경기 전에 일어났다. MCH 아레나 앞에 위치한 팬존에서 덴마크 현지관중이 한국 팬을 향해 눈을 찢는 행위를 했다. 이는 동양인이 눈이 작고 찢어진 것을 묘사하는 행위로 동양인을 조롱하기 위한 것이다. 명백한 인종차별적인 행위다.


미트윌란은 빠르게 대응했다. 미트윌란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대항전 경기 전에 팬존에서 한국인 관중이 인종차별을 당했다. 구단은 경기 도중 해당 사건을 인지했고 즉시 해당 한국 관중에게 구단을 대표해서 사과하고 후속 조취를 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덴마크 현지관중이 한국 팬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했다. 그들이 자신의 행동이 용납될 수 없고 상처를 준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됐다고 했다. 구단은 한국 팬과 계속해서 소통했다. 한국 팬은 사건을 더 진행할 의사가 없고 당일 처리에 만족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미트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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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발렌시아와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경기 후 비니시우스는 개인 SNS를 통해 “인종차별주의자들이 받은 것은 나의 퇴장이었다. 이건 축구가 아니다. 라리가다. 인종 차별은 라리가에서 평범한 행동이다. 라리가와 협회는 이를 정상적이라 생각하고 상대는 부추긴다”라고 밝혔다. 비니시우스를 향한 연대의 목소리가 많았다. 동료 선수뿐만 아니라 축구 팬들도 비니시우스를 응원했다.


그러나 또 인종차별로 문제가 생겼다. 미트윌란도 인종차별의 심각함을 알기 때문에 강경한 대응을 보여줬다. 미트윌란은 “사건을 전체적으로 파아갛기 위해 추가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여러 번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사건을 당사자 사이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미트윌란은 한국 팬에게 인종차별을 가한 덴마크 현지관중에서 1년간 경기장 출입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미트윌란은 “덴마크 관중 두 명에게 경기장 입장 금지를 결정했다. 가해자와 만남을 통해 경기장 출입 금지 조치에 대해 설명했다”라고 강조했다.


미트윌란은 인종차별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축구는 사람들을 한군데로 모야하지 그 반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해당 사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인종차별과는 거리를 둘 것이다. 우리는 모든 팬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 사건에 대해 논의를 했고 앞으로 모든 관중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미트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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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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