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러 접경 ‘다량 화물’ 포착…무기거래 여부 주목
[앵커]
위성 사진을 통해 들여다보는 북한의 모습, 오늘(21일)은 북한과 러시아 국경 지역의 움직임 살펴봅니다.
최근 이곳에서 많은 양의 화물이 움직이는 게 포착됐는데,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거래를 하는 게 아닌지 관심이 쏠립니다.
양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국경과 맞닿아 있는 북한의 나선시 선봉구역입니다.
두만강역에서 2km 떨어진 차량기지, 총 3개의 선로 곳곳에, 20미터 길이의 화물칸 27량이 정차돼 있습니다.
6미터 길이 화물칸 10량도 보입니다.
기관차와 연결만 되면 바로 출발할 수도 있는 상태로 보입니다.
도로에는 열차에 싣기 위한 13개의 대형 화물 컨테이너가 줄지어 놓여있고, 야적장에도 화물이 쌓여 있습니다.
이곳에선 2020년 국경 봉쇄 이후 열차가 거의 보이지 않았지만, 지난달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북 이후 북러 간 군사협력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다량의 화물이 포착된 겁니다.
[정성학/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영상분석센터장 : "(화물들이) 두만강 본역이 아닌 한 2km가량 떨어진 조차장(차량기지) 지역에 모여 있는 건요, 러시아에서 들여온 물품이 아니고, 러시아로 수출할 품목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곳은 지난 1월, 백악관이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전달한 장소로 지목하며 위성사진을 공개한 곳이기도 합니다.
위성사진 만으론 화물들의 종류와 행선지를 알 수 없지만, 북러 간 무기 거래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탄약류 부족 문제로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고요, 탄약류는 특성상 철도를 이용한 대량 운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만간 북-러 철도를 통한 군사 협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핵미사일 기술 확보와 포탄, 미사일 등 전쟁 물자 공급이라는 각자의 이해관계를 충족하기 위해, 북러 양국이 본격적인 무기 거래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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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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