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10㎏에 10만원 돌파… 금값 과일 장보기 겁나네

강주리 2023. 8. 2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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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과일 가격이 너무 올랐어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는 선물세트용 사과로 쓰이는 홍로(상품, 10㎏) 가격의 평균 도매가격은 21일 기준 10만원(10만 60원)을 넘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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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폭염·태풍 3종 세트에 추석 과일 가격 껑충… 병충해 겹쳐 수급 비상

사과 도매가격 1년새 52.4% 급등
서울 사과 12만원, 광주 11만원 넘어
배 22%, 복숭아 85%, 캠벨포도 98%↑
긴 장마·폭우에 낙과·병충해…생산량 뚝
사과 19%, 배 22% 생산량 줄 듯
농식품부 “샤인머스캣은 안정,
대형마트 혼합과일세트 협의”

1년 전 보다 오른 선물세트용 과일 - 추석을 앞두고 장마와 폭염에 태풍까지 휩쓸고 가면서 유통업계가 과일 선물세트에 쓰이는 알이 굵은 대과(大果) 수급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선물세트용 사과로 쓰이는 홍로(상품, 10kg)의 평균 도매가는 18일 기준 9만7천920원으로 1년 전(6만6188원)보다 47.9%나 올랐다. 배는 올해 수확한 원황(상품, 15kg) 품종의 도매가가 5만5840원으로 1년 전보다 20.2% 더 비쌌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청과시장 과일 선물세트.
상승세 이어지는 과일값 - 21일 서울 마포구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 올 여름 집중호우와 폭염, 태풍이 반복되면서 과일 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과 가격은 작년보다 약 40% 올랐고 배와 복숭아 등 여름 제철 과일도 20% 이상 뛰었다. 유통업계에선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높아지면서 과일 가격이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어휴, 과일 가격이 너무 올랐어요.”

새달 추석을 앞두고 과일값이 껑충 뛰고 있다. 장마와 폭염, 태풍까지 ‘기후 재난 3종 세트’가 휩쓸고 간 여파로 사과, 배 등의 생산량이 급감해서다. 침수, 낙과에 이어 병충해까지 겹친 과일 수급 비상에 유통업계는 당장 알이 작은 저가형 과일이나 샤인머스켓처럼 공급이 늘어 가격이 내려간 과일 위주로 추석 과일 선물세트를 꾸릴 채비를 하고 있다.

1년만 깜짝 놀랄 가격 상승폭
사과 6만 5664원→10만 60원
복숭아 1만 8800원→3만 4800원
냉해 피해…긴 장마에 탄저병 증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는 선물세트용 사과로 쓰이는 홍로(상품, 10㎏) 가격의 평균 도매가격은 21일 기준 10만원(10만 60원)을 넘겼다고 전했다. 1년 전(6만 5665원)보다 52.4% 급등한 수치다. 사과는 일주일 전인 14일 9만 4200원에서 16일 9만 6000원, 18일 9만 9720원 등 하루가 다르게 매일 올랐다. 지역별로 서울은 12만 3000원, 광주는 11만 3000원으로 11만원을 넘겼다.

올해 수확한 배인 원황(상품, 15㎏)의 도매 가격도 5만 4920원으로 지난해(4만 5070원)보다 21.9% 더 비싸졌다. 복숭아(백도, 4㎏) 가격은 3만 4800원으로 1년 전(1만 8800원)보다 무려 85.1% 폭등했다. 캠벨얼리(5㎏, 대과) 포도 가격은 이날 4만 9580원으로 지난해(2만 5045원)보다 98.0% 비싸졌다.

사과, 배 등의 가격이 이토록 급등한 이유는 긴 장마, 폭염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긴 장마로 복숭아, 자두 등 여름 과일 반입량이 감소하고 수박, 멜론 등의 품질이 저하되면서 사과 수요가 늘었는데, 개화기 냉해와 우박 피해로 인해 생육이 부진한데다 장마 영향으로 과육이 썩는 탄저병이 늘어 올해 사과 생산량은 18.7%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9월 사과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5% 감소하면서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경상도 지역의 주요 사과 산지는 전체 물량의 10% 남짓이 낙과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과일 가격 변동 -16면
올 추석 선물용 과일 수급 비상 - 추석을 앞두고 장마와 폭염에 태풍까지 휩쓸고 가면서 유통업계가 과일 선물세트에 쓰이는 알이 굵은 대과(大果) 수급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선물세트용 배는 올해 수확한 원황(상품, 15kg) 품종의 도매가가 5만 5840원으로 1년 전보다 20.2% 더 비쌌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청과시장에 진열된 과일.
추석 앞두고 폭염·장마에 과일값 상승 - 21일 서울 마포구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 사과와 배 등 과일을 판매하고 있다. 올 여름 집중호우와 폭염, 태풍이 반복되면서 과일 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과 가격은 작년보다 약 40% 올랐고 배와 복숭아 등 여름 제철 과일도 20% 이상 뛰었다. 유통업계에선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높아지면서 과일 가격이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긴 장마 일조량 부족…배 생육부진”
농식품 “사과 9월 상순쯤 나아질 것”

올해 배 생산량 역시 병충해와 일조량 부족에 따른 생육 부진으로 21.8% 줄어들 전망이다. 지속된 장마로 당도 저하 등 상품성 있는 물량이 줄고 가격은 지난해보다 오를 것이란 예측이다. 복숭아도 개화기 저온 피해와 장마 등으로 낙과와 세균구멍병이 늘고 있어 생산량이 11.9% 감소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나와야 할 여름철 과일인 복숭아, 자두 등이 장마, 태풍과 같은 날씨 피해로 제대로 나오지 못해 대체 상품이 없는 실정”이라면서 “현재 사과, 배 생산량이 15~20% 적은 상황인데 대형마트와 산지 등과 협의해 과도하게 가격을 올리지 않도록 도매 시장에 물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공급이 늘어 가격이 지난해보다 10%가량 저렴해진 샤인머스켓 등을 활용한 추석용 혼합과일세트 구성을 대형마트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과, 배 등은 기호식품으로 생산량이 10% 줄면 가격이 15% 정도 높아진다”면서 “사과는 9월 상순, 배는 9월 중순 이후 본격 출하되면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폭염·태풍에 과일값 상승 - 21일 서울 마포구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 사과와 배 등 과일을 판매하고 있다. 올 여름 집중호우와 폭염, 태풍이 반복되면서 과일 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과 가격은 작년보다 약 40% 올랐고 배와 복숭아 등 여름 제철 과일도 20% 이상 뛰었다. 유통업계에선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높아지면서 과일 가격이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장마·폭염·태풍에 금값된 과일 - 추석을 앞두고 장마와 폭염에 태풍까지 휩쓸고 가면서 유통업계가 과일 선물세트에 쓰이는 알이 굵은 대과(大果) 수급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1일 서울의 한 청과시장 모습.

세종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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