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생계비 대출 20대 25%, 월 이자 몇천원도 못내

안승진 2023. 8. 21. 21: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신용자에 100만원을 대출해 주는 소액생계비대출에 대한 이자 연체율을 분석한 결과 20대의 연체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대(만 19세 포함)의 소액생계비대출 이자 미납률은 24.5%로 4명 중 1명꼴로 이자를 제때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대 이자 미납률, 평균의 2배
소득 불안정 등 영향 연체 늪에

저신용자에 100만원을 대출해 주는 소액생계비대출에 대한 이자 연체율을 분석한 결과 20대의 연체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에서 경제력이 낮은 20대의 생활 부담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21일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대(만 19세 포함)의 소액생계비대출 이자 미납률은 24.5%로 4명 중 1명꼴로 이자를 제때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는 전 연령대 이자 미납률(14.1%)의 2배 가까이 되는 수준이다. 20대에 이어 30대(17.7%), 40대(13.5%), 50대(9.7%), 60대(7.4%), 70대 이상(7.2%) 순으로 이자 미납률이 집계됐다.
서울시내 한 은행 모습. 뉴시스
소액생계비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20%, 연소득 3500만원 이하 성인을 대상으로 100만원 한도로 현금을 대출해 주는 서비스다. 최초 50만원 대출 후 이자를 6개월 이상 성실 납부하면 50만원을 추가로 대출해 준다. 불법사금융에 빠지기 쉬운 저신용자에 긴급 자금을 제공하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첫 대출 금리는 연 15.9%지만 성실하게 상환하면 연 9.4%까지 낮아질 수 있다. 소액생계비 평균 대출금액인 61만원에 연 15.9%를 적용하면 월 8000원 수준으로 이자 미납자들은 이 금액조차 내지 못해 또다시 연체의 늪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20대 특성상 마땅한 직업이 없는 경우가 있고 신용에 대한 교육이 부족한 점 등이 20대 연체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물가에 높아진 생활 부담도 청년들의 경제 상황을 악화하고 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