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전경련 복귀하지 않기로…4대 그룹 계열사 중 처음
삼성증권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후신인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에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4대 그룹 계열사 중 한경협에 합류하지 않기로 결정한 곳은 삼성증권이 처음이다. 한경협 합류를 계열사 자율에 맡긴 만큼, 삼성증권 이외의 다른 삼성 계열사 중에서도 한경협에 합류하지 않는 계열사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증권은 이 같은 방안을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한다. 한경협 합류에 대한 재계 안팎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데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전경련의 혁신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며 “관계사가 한경협 가입을 결정하더라도 정경유착 행위가 있으면 즉시 탈퇴할 것 등 필요한 권고를 했다”고 밝힌 만큼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의 미복귀 결정은 그룹과도 사전에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삼성증권이 준감위 협약사가 아니기 때문에 정경유착을 막을 만한 제도적 장치가 부족하다는 판단도 미복귀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준감위와 협약을 맺은 곳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등 7곳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그룹이 일부러 삼성증권을 복귀시키지 않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한경협 합류에 비판적 여론이 상당한 가운데 모든 계열사가 일괄적으로 복귀하는 모양새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은 5개 계열사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세 차례 회의를 갖고,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보고를 거쳐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의 해산에 동의했으며, 한경연 회원 자격 자동 승계는 이사회와 준감위 논의를 거쳐 결론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2017년 2월 전경련에서 탈퇴했지만,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5개 계열사는 한경연 회원으로 남아 있었다. 전경련은 22일 임시총회를 열고 전경련의 명칭을 한경협으로 바꾸면서 한경연을 흡수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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