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부터 50대까지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공감한 이유

조연경 기자 2023. 8. 2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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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대를 사로잡은 작품이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엄태화 감독)'가 영화를 즐기는 다채로운 세대별 유형을 전했다.

먼저 10대 관객들은 대지진과 강추위가 덮친 서울에 살아남은 아파트라는 신선한 설정과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들의 폭발적인 열연에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과 배우들의 눈부신 앙상블이 완성한 시너지가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압도적인 영화적 체험을 선사한다는 것.

관객들은 '독특한 설정과 연기력 가득한 배우들이 만들어 낸 최고의 영화' '나는 이 관람이 선택 받았다고 생각해요' '압도적 연기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실감 나는 재난 장면' 등 호평을 보내고 있다.

2030대 관객들은 영화가 남기는 수많은 질문에 n차 토론을 거듭하고 있다. 배우들 또한 각본을 읽은 뒤 '나라면 어떨까?' 자문하게 됐다고 전한 만큼 영화가 던지는 질문은 영화를 곱씹는 재미를 배가 시킨다. 극한의 상황에서 변화하는 다채로운 인간 군상을 높은 밀도로 묘사한 만큼 자신을 대입해 영화를 반추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관객들 사이에서는 '몰입도가 미쳤어요. 영화 보고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재미가 있음' '영화 보는 내내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떤 위치에서 어떤 행동을 했을까 하는 생각에 잠겨 있게 됨' '손에 땀을 쥐며 보다가 끝나기 무섭게 백분토론 펼침' 등 극찬 리뷰가 줄을 잇고 있다.


4050대 관객은 현실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건네는 묵직한 메시지와 여운을 남기는 스토리를 향한 공감을 표하고 있다. 전개가 고조될수록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이 날카로운 공감대를 자극하는 한편, 리얼한 연기와 프로덕션으로 완성된 캐릭터들은 실제 아파트 주민을 연상케 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대한민국 영화사에 가장 흥미로운 블랙코미디 영화' '생각이 많아진다. 계층, 집단, 신분, 상황을 막론한 사회의 민낯을 돌아보게 되고, 나는 어떠한지 자문하게 되는 영화였다' '현실 세계의 축소판이 황궁 아파트에 있음' 등 반응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누적관객수 300만 고지를 향해 달리고 있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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