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앞당긴 일본…주변국 반발 어떻게?
[앵커]
그럼 오염수 방류를 앞둔 일본 현지 연결하겠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 원래 이달 말쯤, 심지어 9월 초라고들 예상했는데 이렇게 앞당겨진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일단 방류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듯 합니다.
지난달 초 발표된 국제원자력기구 최종보고서를 근거로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에 문제 없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해 왔는데요.
기시다 총리가 한미일 정상회의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적으로 과학적인 견해에 입각해 냉정한 대응이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듯, 홍보전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내부적으로 보면, 다음 달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저인망 어업이 재개될 예정인데요.
방류를 더 이상 늦추면 곤란하다는, 현실적인 계산을 한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
주변 나라, 특히 중국은 여전히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까요?
[기자]
네, 중국 정부는 기회 있을 때마다 '핵 오염수'라고 지칭하면서 일본의 방류 계획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보였는데요.
오늘(21일)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세계 해양 환경과 인간의 건강을 해칠 위험을 무시한 채 핵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밀어붙이는 것은 지극히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것입니다."]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데요.
오염수 처리 방법을 해양 방류가 아닌 대기 방출로 바꿔달라고, 러시아와 함께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방류가 이뤄진다면 한국 뿐 아니라 중국의 반대 여론까지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일본 정부의 숙제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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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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