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일본뇌염 경보 발령 '예방접종 권고' [정책인터뷰]
김은정 앵커>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여름, 현재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이에 정부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꼭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정책인터뷰, 김세진 국민기자가 질병관리청 관계자를 만나 알아봤습니다.
(출연: 황경원 / 질병관리청 인수공통감염병관리과 과장)
◇ 김세진 국민기자>
전국에 발령된 일본뇌염 경보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질병관리청을 찾았습니다. 인수공통감염병 관리과 황경원 과장님 자리 함께하셨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황경원 과장>
네, 안녕하세요.
◇ 김세진 국민기자>
우선, 일본 뇌염 경보를 발령한 배경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 황경원 과장>
일본 뇌염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에 물려서 감염되는 질환입니다. 작은 빨간집모기라는 모기가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모기에 해당하고요. 우리나라에서는 3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해서 관리되고 있습니다. 부산 지역에 채집된 모기가 500마리 이상 작은빨간집모기에 해당했고 전체 모기의 50% 이상에 해당하여 경보를 발령하게 됐습니다.
◇ 김세진 국민기자>
일본 뇌염 보가 올해만 발령된 건 아니죠?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다른가요?
◆ 황경원 과장>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발령 기준이 된 지역은 부산으로 동일했습니다만, 시기가 작년보다 한 일주일 정도 늦어졌습니다. 올해 비가 많이 왔다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 김세진 국민기자>
그렇군요. 주의해야 할 작은빨간집 모기는 어떻게 생겼고, 어디에서 주로 서식하고 있는지, 그리고 언제 많이 나타나는지 궁금합니다.
◆ 황경원 과장>
'작은빨간집모기'는 암갈색에 뚜렷한 무늬가 없는 작은 모기입니다. 주로 논이나 연못이나 미나리밭이나 동물축사, 논두렁에 주로 서식하고 있고, 우리나라에는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디서든 조심하셔야 되고 7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전국에서 매우 높은 밀도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루 중에는 밤 8시부터 10시 사이, 그러니까 주로 밤 시간에 사람의 피를 많이 빨기 때문에 이때 특히나 주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김세진 국민기자>
그렇다면 해마다 일본 뇌염에 걸리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지요?
◆ 황경원 과장>
매년 20명 내외로 감염이 되고 있는데, 발생 연령이 대체로 50대 이상이 87%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11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 김세진 국민기자>
일본 뇌염에 감염이 되면 사망할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 설명해 주세요
◆ 황경원 과장>
뇌염으로 진행되게 되면 고열이나 발작, 착란이나 경련과 같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20에서 30% 정도가 사망하시는 큰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뇌염으로 발병된 경우, 사망하시지 않더라도 감염된 부위에 따라서 30~50%는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안 걸리시는 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김세진 국민기자>
현재 예방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접종 대상자는 어떻게 되나요?
◆ 황경원 과장>
어린이같은 경우에는 국가 예방접종 지원 대상으로 분류가 되어 있어서 2010년 1월1일 이후에 출생한 아동은 무료접종을 하실 수 있습니다. 성인도 접종을 하실 수 있는데 위험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 논이나 돼지 축사 근처에 사시는 분들이나 아니면 일본뇌염이 많이 발생하는 나라에 가시는 분들은 접종을 권고드리고 있는데 유료 접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 김세진 국민기자>
일본뇌염 위험 국가에 갔을 때 주의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인지요?
◆ 황경원 과장>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고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이런 나라들이 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접종하실 수 있다면 접종하는 게 좋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김세진 국민기자>
마지막으로 국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간략히 한 말씀 해주시죠.
◆ 황경원 과장>
특히나 야외활동하실 때 긴소매 옷 많이 입으시고 모기 기피제 많이 팔고 있으니까 이런 것들 사용해 주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야외 활동하실 때 모기가 꼬일 수 있기 때문에 진한 화장품이나 향수는 덜 쓰시는 게 좋을 것 같고, 가정 내에서 방충망 찢어진 곳이 없는지 확인하시는 게 필요할 것 같고, 외부에 나가셨을 때는 캠핑이나 낚시할 때 많이 물리니까 모기장 꼭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은 예방접종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에 맞춰서 맞춰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김세진 국민기자>
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고요. 예방접종 대상자는 잊지 말고 꼭 접종을 받아야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황경원 과장>
고맙습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K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