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4일 방류’ 최종 조율…총리 설득에도 “반대 입장 불변”
[앵커]
안녕하십니까.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빠르면 사흘 뒤, 24일부터 바다로 내보낼 것 같습니다.
조금 전 일본 공영방송 NHK의 보도입니다.
방류가 시작되면 적어도 30년 동안은 계속될 겁니다.
당사자, 일본의 어민들은 물론 주변나라 국민들 불안은 여전한데 기시다 총리는 내일(22일) 각료회의에서 방류 일정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도쿄 박원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기시다 일본 총리가 이르면 오는 24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개시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습니다.
[NHK 뉴스 : "(기시다 총리는) 어업자 측의 이해가 일정 정도 되고 있다며 이번 주 24일 이후 가능한 한 빨리 방류를 시작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습니다."]
내일 오전 열리는 관계 각료회의에서 공식 결정이 나올 예정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류를 위한 최종 관문 격으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일본 최대 어업단체 대표를 만나 정부의 오염수 방류 방침을 이해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비록 앞으로 수십 년, 장기간에 걸쳐서라도 모든 책임을 지고 대응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하지만 어업단체 대표는 두 달 전 채택한 특별결의 내용 그대로, 방류에 반대한다는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못박았습니다.
[사카모토 마사노부/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장 : "'과학적 안전'과 '사회적 안심'은 다른 것이며,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해서 풍평(소문) 피해가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015년 어민단체에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오염수를 처분하지 않겠다'는 문서를 전달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달 국제원자력기구의 종합보고서가 나온 이후 경제산업상과 부흥상 등에 이어 총리까지 최종 설득에 나섰지만 어민들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어업단체의 분명한 반대 표시에도 일본 정부의 강행 방침에 오염수 방류는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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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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