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뮌헨 수비 중심 잡았다” 분데스리가도 인정했다!...KIM의 선발 데뷔전→68분+평점7.1
[포포투=가동민]
김민재가 성공적인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에 위치한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에 4-0 승리를 거뒀다. 뮌헨은 개막전을 승리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이날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선발로 출전했다. 김민재는 후반 23분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떠났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68분을 소화하면서 걷어내기 1회, 볼터치 75회, 패스 성공률 94%(72회 중 68회 성공), 키패스 2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1점을 부여했다.
분데스리가도 김민재의 데뷔전을 주목했다. 분데스리가는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막전을 평가했다. 분데스리가는 “새 영입생들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해리 케인, 로이스 오펜다, 토마시 츠반차라, 네이선 은수무, 스벤 미헬 등 신입생들이 득점을 터뜨렸고 이들 중 미헬을 제외한 4선수는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 선수다”라고 밝혔다.
이어 “케인의 새로운 동료 김민재 역시 뛰어났다. 김민재는 뮌헨 수비의 중심을 잡았다. 그의 활약은 찬사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나폴리를 떠나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한 시즌 만에 최고의 수비수로 거듭났다.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로 이적하면서 나폴리는 김민재를 대체자로 선택했다. 세리에 A에 입성하자마자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나폴리의 후방을 든든하게 책임지며 철벽 수비를 보여줬다.
나폴리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했다. 김민재가 넓은 수비 범위를 방어하면서 나폴리가 자유롭게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 김민재의 활약 속에 나폴리는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8강에 진출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다. 김민재는 활약을 인정받아 세리에 A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됐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약 730억 원)였다. 실력에 비해 굉장히 저렴한 금액이었다. 많은 빅클럽의 관심은 당연했다. 이적 시장 초반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맨유가 주춤하는 사이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뮌헨은 적극적으로 나섰고 이적은 빠르게 진행됐다. 김민재가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자마자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고, 뮌헨은 김민재를 품었다. 뮌헨은 지난달 1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은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를 나폴리로부터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등번호 3번을 달고 뛰게 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민재는 현재 센터백에게 요구하는 능력들을 고루 갖췄다. 190cm의 큰 키를 가졌고, 다른 공격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스피드를 보유했다. 뮌헨처럼 라인을 높이 올려서 경기를 운영하는 팀 입장에서는 항상 수비 뒷공간을 조심해야 한다. 김민재는 빠른 발로 넓은 수비 커버 범위를 자랑한다. 뮌헨의 전술에 적합한 자원이다. 또한, 빌드업 능력도 좋다. 좌우 센터백을 가리지 않고 빌드업이 가능하고, 롱킥으로 반대 전환하는 것도 좋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전술에도 안성맞춤이다. 김민재는 스리백과 포백을 모두 경험했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 시절 스리백을 경험했고, 대한민국 대표팀과 나폴리에서 포백의 일원으로 든든하게 후방을 책임졌다. 투헬 감독은 스리백과 포백을 모두 사용한다. 지난 시즌 뮌헨에 중도 부임한 이후는 주로 포백을 사용했지만, 이전까지 감독 커리어를 봤을 때 스리백도 즐겨 사용했다.
투헬 감독도 김민재를 높게 평가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민재는 새로운 나라에 왔고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한다. 현재 김민재는 독일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팀원들과 영어로 소통도 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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