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받아도 "제발 쿠폰 아니길"…자영업자들 한숨, 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요즘은 생일이나 뭔가 축하할 일 있을 때 모바일 쿠폰을 주고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랜차이즈 치킨점을 운영하는 A 씨는 모바일 쿠폰 주문이 들어오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A 씨/BBQ치킨 가맹점주 : 주문이 많진 않지만, 다 쿠폰인 거예요. 그걸 볼 때마다 저는 앞으로 제가 내야 할 현금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거죠. 항상 '제발 쿠폰만은 아니어라' 하고 주문을 받는데.]
비대면의 일상화에 모바일 쿠폰이나 상품권 이용액은 한 해 7조 원을 넘어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은 생일이나 뭔가 축하할 일 있을 때 모바일 쿠폰을 주고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쓰는 사람은 참 편한데, 가게 주인들은 쿠폰들이 달갑지 않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제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프랜차이즈 치킨점을 운영하는 A 씨는 모바일 쿠폰 주문이 들어오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쿠폰 결제액에 대해 본사는 현금으로 정산해 주지 않고, 이른바 '블락 계좌'로 넣습니다.
[A 씨/BBQ치킨 가맹점주 : 주문이 많진 않지만, 다 쿠폰인 거예요. 그걸 볼 때마다 저는 앞으로 제가 내야 할 현금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거죠. 항상 '제발 쿠폰만은 아니어라' 하고 주문을 받는데….]
이 금액은 추후 재료비나 물류비로 차감되는데, 당장 현금이 필요한 경우 융통할 수 없어 난처한 경우가 많습니다.
[A 씨/BBQ치킨 가맹점주 : 쉽게 말해서 현금이 아니라 내가 앞으로 주문해야 될 물류, 한마디로 재료를 구매하는데 다 차감이 되는 거예요.]
비대면의 일상화에 모바일 쿠폰이나 상품권 이용액은 한 해 7조 원을 넘어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편리함에 할인 혜택도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입니다.
[신일우/대학생 : 중고로 기프티콘을 사면 아무래도 몇백 원이라도 할인을 받으니까. 싸게 먹는 느낌이죠.]
하지만, 가맹점주들은 보름에서 두 달까지 걸리는 정산 주기가 불만스럽습니다.
[강희도/투썸플레이스 가맹점주 : (정산 기간이) 짧은 게 15일 걸리고 가장 오래 걸리는 게 45일 정도니까, 거의 두 달 정도 판매한 금액이 다른데 잡혀 있다 보니까, 돌아오지가 않고.]
수수료율도 5~11%까지 매우 높은 편인데, 아예 수수료 전액을 가맹점주에게 떠넘긴 곳도 있습니다.
[황성구/ 맘스터치 가맹점주 : 부가세 포함해서 저희들이 (수수료) 6.6%를 부담합니다. 영세민들 돈을 큰 하마 입에 한꺼번에 넣어주는 꼴이 되는 거죠.]
카카오는 정산 주기를 월 1회에서 월 4회로 늘렸다는 입장인데, 중소규모 브랜드들은 여전히 제각각이라 기준 마련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김영래, CG : 조수인)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몸 일으키면 또다시 무차별 폭행…도로 한복판 아찔 순간
- "1건에 사례비 800만 원"…여행객인 척 몸속에 마약 숨겨
- [단독] "중국이 군사기지화"…남중국해서 무슨 일이
- '투명인간 취급' 호소에도…"서울과고 시스템에 맞춰라"
- 성희롱 퇴직자에 '명퇴금 1억'…권익위 권고 무시한 LH
- 한여름 두꺼운 옷 입고…'행방묘연' 신협 강도 범행 전날
- "이자 몇 천 원도 못 낸다"…빚 부담에 허덕이는 20대
- 시뻘건 용암 넘치듯 위태…재앙급 산불 부른 '기후 변화'
- [스브스픽] "파란색 옷 남성, 참교육 하겠다" 오줌 테러 당한 오토바이 주인의 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