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성폭행범, 피해자 머리 공격…고의성 주목
[뉴스리뷰]
[앵커]
이른바 신림동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최모씨는 미리 준비한 쇠붙이 너클로 피해자를 폭행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습니다.
살인의 고의성을 입증하는 것이 수사의 중요한 갈래인데요.
범행 도구와 구체적인 방식 등이 근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신림동 성폭행범 최씨는 미리 가져간 쇠붙이 흉기 '너클'로 피해자의 머리 부위를 공격했습니다.
의식을 잃을 정도의 강한 공격에 피해자는 병원 치료를 받다 결국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최씨의 혐의를 '강간 상해'에서 '강간 살인'으로 변경했습니다.
핵심은 최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었는지를 입증하는 대목입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머리 부위에 대한 심각한 공격 행위는 사람이 사망해도 상관없다고 하는 '미필적 인식'을 입증하는 데 중요한 단초가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뼈가 함몰될 정도로 심하게 폭행했다면, 피해자가 죽을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았다고 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계획적 범행이었다는 점도 고려할 부분입니다.
최씨는 너클을 가지고 집에서 나와 범행 전까지 2시간 가까이 걸으며 대상을 물색했습니다.
하지만 최씨는 성폭행은 미수였고 살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피의자 최모 씨(지난 19일)> "(사전에 너클 꼈던 것에 살해 의도 있었나요?) 없었습니다. (범행 언제부터 계획했습니까?) 그건 모르겠습니다."
경찰은 부검 결과와 최 씨 진술에 대한 프로파일링 분석 등을 활용해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TV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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