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참사 13일 만에… 바이든, 하와이 마우이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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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하와이주 마우이섬 화재 현장을 찾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요일인 지난 13일 미국 델라웨어주 러호버스비치 해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우이섬에서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노 코멘트"라고 발언하며 스텝이 꼬였다.
보수 매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질 여사와 함께 비치체어에 앉아 있는 사진을 마우이섬 화재 사진과 함께 배치해 바이든 대통령의 처신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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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회의 후 휴가 ‘빈축’
“화재 대처 사실상 뒷짐” 비난 쇄도
“최선 다해 재건 도울 것” 성명
남서부 허리케인 ‘힐러리’ 상륙
폭우로 건물파손·침수피해 확산
남부도시 오하이 규모 5.1 지진
이상기후·잇단 재난… 시험대 올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하와이주 마우이섬 화재 현장을 찾는다. 화재가 처음 발생한 8일 이후 13일 만의 현장 방문이라 참사 대응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마우이섬 화재 대처를 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요일인 지난 13일 미국 델라웨어주 러호버스비치 해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우이섬에서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노 코멘트”라고 발언하며 스텝이 꼬였다.
공화당과 보수 매체는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보수 매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질 여사와 함께 비치체어에 앉아 있는 사진을 마우이섬 화재 사진과 함께 배치해 바이든 대통령의 처신을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한·미·일 정상회의 앞두고 마우이섬 화재와 관련한 공개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이를 두고 차남 헌터 바이든에 대한 특검 수사 전환과 정식 재판 가능성에 대해 함구하기 위해 언론 접촉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상회의가 끝난 뒤 네바다주 타호 호수 인근의 억만장자 소유의 집을 빌려 휴가를 떠난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 변화에 따른 이상 기후와 재난으로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와이 산불 외에도 이날 미국 남서부 캘리포니아주는 허리케인 ‘힐러리’가 상륙해 폭우로 건물 파손, 침수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남부 도시 오하이에서는 이날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해 주민 2000만여명이 지진 경보 재난문자를 받았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기후 운동가들과 의회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기후 변화에 대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이는 선거를 앞둔 현직 대통령에게 정치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이미 높은 유가를 급등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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