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매체 “러, 튀르키예·카타르와 새 곡물협정 체결 추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파기로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에 자국 곡물 수출을 늘리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새로운 협정을 튀르키예·카타르와 추진 중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는 아프리카로 곡물을 운반할 화물선 운영국으로 튀르키예를, 협정의 금융 보증국으로 카타르를 지정하는 새 협정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國 곡물 무료 제공 위해
친러시아 성향 헝가리 중재 역할
우크라, 흑해 수출길 재가동 모색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파기로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에 자국 곡물 수출을 늘리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새로운 협정을 튀르키예·카타르와 추진 중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17일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선이 흑해항로를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게 한 흑해곡물협정을 일방 파기한 뒤 오데사 항구 등 흑해 연안의 우크라이나 주요 수출항을 공격하며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을 봉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원조받는 아프리카 국가들은 기아 문제 악화를 우려하며 푸틴 대통령에게 해결을 촉구 중이다. 또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외교적 고립이 심화하자 아프리카에 더욱 공 들이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이러한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지난달 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에 수개월 내로 2만5000∼5만t에 달하는 곡물을 무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새 수출 협정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새 협정의 중재자 역할은 친러성향 헝가리가 맡았다. 지난 흑해곡물협정의 중재자는 유엔과 튀르키예였다.
극우 성향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유럽연합(EU)의 대러시아 제재에 반대 입장을 취하며 EU 제재 대상인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여전히 사들이는 등 푸틴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오르반 총리는 “제재와 정치적 어려움이 있지만, 러시아에 진출한 헝가리 기업은 사업을 확대할 기회를 찾고 있다”며 양국 간 관계 강화를 시사했다.
우크라이나도 지난 16일 흑해 인도주의 항로를 처음 가동하며 흑해 수출길 재가동을 모색하고 있다. 올렉산더 그리반 우크라이나 경제부 차관은 2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국제 보험사들과 우크라이나 정부, 은행이 협력하는 민관 파트너십을 통한 흑해항로의 안전 보장 방안 논의가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밝혔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