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1천건 캐나다 '비상사태'…군 병력까지 투입해 총력전
하와이에 이어, 최악의 산불에 시달리고 있는 캐나다는, 이미 우리나라보다 더 큰 면적이 불에 타 잿더미가 됐습니다. 3만여 명에게 추가 대피 경보가 내려졌고 산불 잡기 위해 군 병력까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정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이 도로 옆에서 솟구치고, 주민들이 차를 버리고 도망칩니다.
전례 없는 산불로 비상사태가 선포되며 이미 3만 명 넘게 대피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선 추가로 3만 명에 대한 대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크리스타 프레스져/캐나다 산불 피해 주민 : 도로를 덮친 산불에 갇히게 될까 두려웠습니다. 지은 지 2년 된 집을 산불에 잃게 될까 봐 무섭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맞물리며 캐나다 전역에선 현재 천 건에 이르는 산불이 보고됐습니다.
특히 서부 지역 산불이 통제 불능 상황에 빠지자, 캐나다 정부는 군 병력까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저스틴 트뤼도/캐나다 총리 : 이례적으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연방 정부는 계속해서 상황을 개선하려 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군 병력을 진화 현장에 파견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탄 면적은 14만 제곱킬로미터로 우리나라 면적보다 넓습니다.
한편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스페인 휴양지, 테네리페섬 산불이 방화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 지역 주지사는 "산불이 방화로 시작됐다는 경찰 확인이 있었다"며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B7frankH')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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