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흉기 난동에 스승찾기 서비스 잇단 ‘스톱’

강은선 2023. 8. 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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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교육청이 '스승찾기'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거나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2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스승찾기' 코너는 교사 이름을 입력하면 재직 중인 학교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스승찾기 서비스가 범행에 활용되면서 교사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교사들의 불안 해소와 신변 보호를 위해 스승찾기 서비스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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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청, 홈피서 관련 코너 삭제
충남도 “범행에 활용” 운영 중단 검토

대전·충남교육청이 ‘스승찾기’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거나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 초 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스승에 흉기를 휘두른 제자가 이 서비스를 통해 피해 교사의 정보를 얻으면서 교사들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2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스승찾기’ 코너는 교사 이름을 입력하면 재직 중인 학교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주로 옛 은사를 찾는 데 활용되며 1990년대 시작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전과 충남에서는 매년 100여명의 교사가 교육청 스승찾기 서비스에 정보를 등록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충남교육청도 ‘스승찾기’ 서비스 운영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스승찾기 서비스가 범행에 활용되면서 교사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교사들의 불안 해소와 신변 보호를 위해 스승찾기 서비스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도 교육청도 마찬가지다. 대구교육청은 올해부터 홈페이지에서 스승찾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대다수 교원들이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으면서다. 매년 각 학교에서 직접 정보를 갱신해야 하면서 학교 업무가 가중되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스승찾기는 여러 부작용을 남겼다. 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등 각종 영업에 스승찾기를 이용하거나, 돈을 빌리는 행위도 적지 않았다는 게 교육계의 전언이다. 일부는 대전 고교 흉기 난동 사건처럼 학창시절의 앙금을 풀기 위해 교원에게 폭언을 하는 등 보복 행위를 하는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교사들이 안전하게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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