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해군력 강화”… 한·미·일 해상훈련에 ‘맞불’
김예진 2023. 8. 2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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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형 수상함을 공개함과 동시에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했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은 일반 순항미사일로 판단하는 가운데 북한이 한·미·일보다 열세인 해군력 강화를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캠프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이 한반도 주변 공해상에서의 3국 연합 해상훈련 정례화를 예고하자 이에 맞서 북한도 해군력을 강화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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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략 순항미사일 발사 성공”
합참 “일반 순항미사일로 판단
명중 못하고 경비함도 신형 아냐”
합참 “일반 순항미사일로 판단
명중 못하고 경비함도 신형 아냐”
북한이 신형 수상함을 공개함과 동시에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했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은 일반 순항미사일로 판단하는 가운데 북한이 한·미·일보다 열세인 해군력 강화를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경비함 해병들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훈련 결과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목표를 명중타격했다”고도 했다.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오중흡 7연대 칭호를 수여받은 조선인민군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전대를 시찰했다”며 해군의 “전쟁 준비 실태도 점검했다”고 밝혔다. 오중흡은 일제강점기 김일성과 항일투쟁을 함께한 인사로 알려져 있다. 신형 경비함 661호가 대중에게 공개된 가운데 김 위원장은 직접 이 함에 올라 경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해병 발사훈련 지켜보는 金위원장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오른쪽)이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전대를 방문해 훈련을 참관하는 모습이라며 공개한 사진. 통신은 “함정에서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다”고 보도했으나 우리 합참은 “작은 배에서 그런 미사일을 쏠 수 없다”며 북한 측 주장을 반박했다. 평양=AP뉴시스 |
이날 김 위원장은 “해군 무장 장비 현대화 실현에 더욱 박차를 가해 전투 능력을 빠른 기간에 획기적으로 제고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해군을 향해 “훈련이자 전쟁 준비라는 관점을 가지라”고도 했다. 캠프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이 한반도 주변 공해상에서의 3국 연합 해상훈련 정례화를 예고하자 이에 맞서 북한도 해군력을 강화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보면서 언제든 맞대응할 수 있다는 자기 과시와 함께 한반도의 군사적 주도권은 자신들에게 있음을 보여주려 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일 잠수함연구소장은 “최근 한·미·일 공조체계 강화 분위기 속에 (3국) 연합 해군에 대응한 맞불을 놓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며 “수중·수상 도발 수단을 다양화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 주장에 대해 “과장되고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발사한 것은 전략순항미사일이 아니라며 “작은 배에서 그런 미사일을 쏠 수가 없다. 탐지해보니 명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미는 관련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실시간 감시하고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북한이 공개한 신형 경비함 661호에 대해서도 “최근 10년 내에 건조된 배는 아니다”라며 그 전력을 낮게 평가했다.
김예진·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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