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계정'으로 강남역 살인예고…윤희근 "반드시 찾아내겠다"
한 달째 살인예고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시민들 불안을 키우고 또 경찰 수사력도 낭비되고 있는데, 오늘(21일)은 '경찰 직원 계정'으로 강남역 살인예고글이 올라왔습니다. 경찰청장은 반드시 색출해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이 내용은 최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역입니다.
경찰 특공대가 서 있습니다.
뒤로는 장갑차도 보입니다.
오늘 아침 8시 15분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곳에서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강남역 1번 출구를 지목했습니다.
다들 몸을 사리라고도 적었습니다.
이곳은 자신이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의 이메일로 인증을 해야만 가입하고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글을 올린 사람의 직장이 '경찰청'으로 돼 있습니다.
이 글을 쓴 사람은 자신을 경찰관이라고 소개하면서 만날 사람을 구한다는 글도 올렸습니다.
모두 바로 삭제됐지만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퍼졌습니다.
[안여진/서울 수유동 : 위협이 아예 가시지가 않는다고 생각이 들어서.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이 그런 글을 썼다고 하면 누가 그걸 해결할까…]
윤희근 경찰청장은 "사회 구성원들을 위협하고 경찰의 명예를 훼손한 사람이 현직 경찰이 맞는지 반드시 찾아내겠다"고 했습니다.
지난달 조선의 신림역 무차별 흉기난동 이후 인터넷 살인예고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까지 431건을 수사해 192명을 검거하고 20명을 구속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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