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두 번은 못하겠네요"‥'적임자'와 '절대 부적격'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는 결국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야당은 제대로 검증할 기회도 없었다고 했지만, 여당은 숱하게 제기된 의혹.
무엇 하나 확인된 게 없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임명 강행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자정이 임박해 끝난 인사청문회장을 나서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소감.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직후)] "두 번은 못하겠네요. 먼지까지 터니까…"
국민의힘도 의혹에 대한 검증은 이제 끝났다면서 청문회는 이 후보자가 '적임자'임을 확인시켰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5개월여 동안 수많은 수없이 많은 언론의 악의적인 비판 보도와 야당의 공세가 있었지만 그 무엇 하나 제대로 확인된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검증의 기회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이정문/더불어민주당 의원] "개인 정보라든지 여러 가지 핑계를 대가면서 제출을 하지 않았고…"
[서동용/더불어민주당 의원] "검증할 기회도 없이 청문회를 마쳐야 했습니다."
참고인으로 청문회장에 출석할 수 없었던 당시 담임교사는 국회 기자회견장을 빌려야 했습니다.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윤영찬/더불어민주당 의원 ] "<참고인으로 불러도 상관이 없는 거죠?> 참고인으로… 근데 그것은 뭐 제가 결정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당시 하나고 담임교사(음성변조)(지난 18일)] "생활기록부 뭐 검사가 가서 떼가지고 확인해 보면 알고요. 제가 그것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제가 하지 않았습니다."
이 후보자가 유리한 진술만 선택적으로 인용한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인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배우자 진술이 담긴 판결문을 근거로 돈을 돌려준 시점은 두 달여 뒤가 아닌 하루 뒤라고 반박했는데, 반면 같은 판결문에서 인사 청탁을 한 사람이 이 후보자를 직접 만났다는 진술은 부인했습니다.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조승래/더불어민주당 과방위 간사] "<자, 여기서 얘기하는 이 판결문 내용은 부인하시는 겁니까?> 일방적 진술인데 그거에 대해서 저한테 검찰에서 무슨 아무 확인한 일이 없습니다."
야당은 이 후보자가 공직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검증 기능을 무력화시켰다며 방통위원장으로서 그냥 부적격이 아닌 '절대 부적격' 이라고 했습니다.
[변재일/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런 절차에 의해서 모든 청문회가 이뤄진다면 이제는 국무위원에 대한 국회의 청문회 제도 이 자체는 형해화 되는 것이 아니냐."
후보자 적격 여부에 대해 오늘까지 보고서를 채택해야 하지만 상임위는 아예 파행됐습니다.
[박성중/국민의힘 과방위 간사] "보고서 채택 건이 어떻게 상정 안건이 됩니까?"
[조승래/더불어민주당 과방위 간사] "감정 자극하려고 들어오시는 거예요? 거짓말하지 마세요."
[박성중/국민의힘 과방위 간사] "아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네"
윤석열 대통령은 한차례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한 뒤 이번 주 안에 방통위원장 임명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 취재 : 구본원 / 영상 편집 :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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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 기자(hyeril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657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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