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소년 자퇴 이유 '학폭'‥교육청 "조사 예정"
[뉴스데스크]
◀ 앵커 ▶
만 열 살의 나이로 서울과학고에 입학을 해서 화제가 됐던 백강현 군이, 최근 자퇴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그런데 그 배경에, 일부 학생들의 지속적인 괴롭힘이 있었다고 백 군의 아버지가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관련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전동혁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주 서울과학고에 자퇴서를 제출한 만 10살 수학영재, 백강현 군의 아버지는 유튜브 계정을 통해 자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백 군이 조별 과제를 함께 한 동급생들로부터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고, 지난 5월부터는 지속적으로 놀림을 받았다는 겁니다.
한 학생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백 군의 실명과 함께 모욕하는 글을 올렸고 이를 본 백 군은 말을 더듬기까지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전날 유튜브 영상을 올린 뒤 가해자들에게 사과를 받고 용서하기로 했으며 문제 제기를 하지 않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백 군의 아버지는 그러나, 서울과학고의 대응에 대해서는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문제가 된 조별과제 발표에 대해 학교가 특별 대책을 마련해주겠다고 해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지 않았지만 이후에도 바뀐 게 없었고, 조별과제 발표를 혼자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에도 학교 측이 백 군 하나 때문에 시스템을 바꿀 수 없다고 답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버티지 못하면 나가라는 식이라면 애초에 10살 아이를 왜 선발했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학교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교육당국은 학폭위가 열리지 않은 것은 맞지만 보호자가 상담을 요청했다는 얘기도 있어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음성변조)] "학교에서는 그거(학폭위)를 일부러 안 하고 그러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중부교육지원청하고 본청에서 조사하겠다는 정도까지는 지금 나와 있어요."
교육 당국은 아직 학교 측이 백 군의 자퇴서를 수리하지 않은 상태라 여전히 학적을 유지 중이라며 또다른 해결책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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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배우진
전동혁 기자(dh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657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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