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타겟, 중고거래라는 일상서 느끼는 스릴러‥신혜선·김성균의 열연으로 완성

이하늘 2023. 8. 21. 20: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타겟' 언론배급시사회
오는 8월 30일 개봉

[텐아시아=이하늘 기자]

영화 '타겟' 언론배급시사회. /사진=이하늘 기자



중고 거래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하고 흔한 소재다. 일상에서 필요한 물건을 같은 지역에 있는 사람과 거래하는 상황 어쩌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지도 모른다. 영화 '타겟'은 일상의 소재가 개인의 삶을 붕괴하는 과정을 그린다. 그 때문에 더 무섭고 공감 가는 스릴러. 실화로부터 시작했다는 '타겟'은 그만큼 우리에게 먼 이야기가 아니다.

21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타겟'(감독 박희곤)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박희곤 감독과 배우 신혜선, 김성균, 이주영이 참석했다.

영화 '타겟'은 중고 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다.

영화 '타겟' 언론배급시사회. /사진=이하늘 기자



박희곤 감독은 일상적인 소재인 '중고거래'를 중심으로 한 '타겟'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2020년 1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JTBC '뉴스르포'에서 중고거래 그놈을 다룬 프로그램이었다. 처음에는 중고거래가 이웃끼리 훈훈하게 나누는 거래라고 생각했는데 그 내용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치밀하고 조직적인 사람이었다. 자신에게 반항하거나 저항하는 유저들이 있으면 끝까지 괴롭혀서 거의 정신 이상을 가지게 만드는 실제 범인이 있었다. '그 놈'이라고 지칭한 이유는 뉴스 당시까지도 그놈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촬영하던 중에 필리핀에서 잡혔다. 실제 피해 사례와 그 사이에 있던 경찰과 피해자의 관계를 픽션으로 엮으면서 만들어졌다. 시나리오도 개개인의 감정보다는 드라이하지만, 관계로 풀어내고자 한 것이 숙제였다"라고 덧붙였다.

극 중에서 수현처럼 여성 주인공을 택한 이유에 관해 "접했던 사례 중에 대부분의 피해자가 범인의 의도대로 포기를 하거나 소액이기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다. 그중에서 적극적으로 저항했던 사례의 분이 여성이었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했다. 남성과 여성을 떠나서 강자라고 이야기하는 덩치가 있고 남자가 아닌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범인에게 용감하게 저항했던 사람이었고 그런 사람이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수현의 직업이 인테리어 업자를 설정한 이유에 관해선 "영화의 엔딩을 먼저 적어놓고 역추적하듯이 시나리오를 썼다. 그래서 인테리어 업자로 설정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범인을 잡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액션은 현실적이면서도 처절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박희곤은 "액션 장면은 어떤 목표를 향해가거나 도구로서의 액션이 아닌 수현과 주형사 모두 생존에 가까운 본능에 가까운 액션이었다. 기교나 화려함보다는 살아남기 위해서 상대방을 제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묘사하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에서 중고거래가 되는 방식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물건만 보는 것이 아니라 누가 파는 것까지 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이 됐다. 일부 국가에서는 공공의 통장에 관리하는 것이 있더라. 일주일 안에 물건이 맘에 들면 돈이 입금되는 무인 거래 같은 시스템이더라. 이런 방법이 있다면 범죄를 많이 막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영화 '타겟' 언론배급시사회. /사진=이하늘 기자



배우 신혜선은 중고거래 이후 일상이 붕괴된 평범한 회사원 '수현'을 연기했다.

신혜선은 처음으로 스릴러를 도전한 소감에 대해 "초반부부터 점점 '수현'의 일상을 옥죄어오지 않나. 얼마큼 무섭고 얼마나 피가 말릴 것인지에 대한 단계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다. 예를 들면, 문자로 괴롭힘을 겪는 것이 매체로 겪는 것과 직접 겪는 것이 다르니까. 직접 찍으면서는 모르는 사람에게만 문자가 와도 무섭겠다고 생각했다. 나의 일상이 조금씩 남에게 침해당한다는 것이 얼마나 두렵고 불편한 것인지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데뷔 10년 차인 신혜선은 스릴러 장르를 도전한 이유에 대해 "스릴러를 아껴뒀던 것은 아니다. 이번에 스릴러 장르를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해보고 싶었던 차에 제안을 주셔서 타이밍도 잘 맞게 됐다. 시나리오를 보면. 권선징악이 아닌 현실적이라서 좋았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에서 직장 동료이자 힘든 상황에서 응원을 주는 달자 역의 배우 이주영과의 호흡에 관해 "이전의 인터뷰에서 "나는 99점을 이야기했는데, 주영 언니는 90점을 이야기하더라(웃음) 처음부터 너무 귀엽고 투덜대는 언니 동생 관계였는데 케미는 너무 좋았다"라고 답했다.

사건을 포기하지 않고 추적하는 주형사 역의 김성균과의 호흡에 관해 신혜선은 "워낙 성격이야 좋은 것으로 유명하시지 않나. 아우라가 워낙 카리스마가 있어서 무서우면 어떻게 하나라는 긴장했다. 너무 옆집 오빠 같아서 편하게 했다. 주형사가 관계가 진전되지 않나. 선배님께도 의지를 많이 했고 극 중의 배역인 주 형사에게도 의지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범인과 중고거래를 하는 이야기를 담은 '타겟'에 관해 신혜선에게 중고거래 경험담을 묻자 "7살 조카랑 같이 사는데, 아이 용품이 매우 필요하다. 중고 거래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지역에서 중고거래를 많이 하지 않나. 언니가 크면 동생한테 넘어가는 돌려서 쓰는 것이 너무 귀엽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영화 '타겟' 언론배급시사회. /사진=이하늘 기자



배우 김성균은 수현(신혜선)과 함께 범인을 쫓는 주형사 역으로 등장한다.

극 중에서 신혜선을 돕는 주형사 역할을 맡은 김성균은 현장에서의 호흡에 관해 언급했다. 김성균은 "현장에서 신혜선이라는 배우와 캐릭터에 반했다. 수현이라는 캐릭터를 도와서 범인을 잡는데, 뒤로 갈수록 결정적인 계기가 있지 않나. 워낙 성격도 털털하고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였다"라고 설명했다.

형사로서 범인을 쫓기 위해서 현실적인 액션신을 소화한 김성균은 "내가 살기 위해서, 수현을 살리기 위해서, 미치도록 그놈을 잡기 위한 처절한 액션이었다. 불필요한 자잘한 합이 없었다. 그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 그런 액션이었던 것 같다. 그때는 마치 야생동물을 한 마리를 잡는 심정이었다. 경제적으로 사전 준비를 잘했던 것 같다. 잘 구성된 액션신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특별하게 하지 않으려고 생각했다. 흔히 생각하는 형사의 모습보다는 대본의 흐름대로 가려고 했다. 기존의 사건들처럼 접근하려는 태도와 함께 관객의 입장처럼 피해자를 바라보는 것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캐릭터를 구체적으로 잡은 방향성을 언급했다.

중고거래 경험담에 관해 묻자 "단독주택이라서 그런지 컨테이너와 땔감이 주로 올라온다. 겨울에 땔감을 매우 싸게 샀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영화 '타겟' 언론배급시사회. /사진=이하늘 기자



배우 이주영은 수현의 절친이자 동료 달자 역으로 분했다.

극 중에서 신혜선과의 케미에 관해 묻자 "현실에서 볼 수 있는 편한 친구의 케미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주변에서 고개를 돌리면 볼 수 있을 법한 사람을 연기하고 싶었다. 주책맞고 따듯하고 이기적인 그런 주변에서 볼법한 친구를 연기하려고 했다. '달자'와 같은 친구는 처음이라서 도전적인 캐릭터였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타겟'은 오는 8월 30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Copyrigh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