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우승 ‘스페인’…기쁨 날린 강제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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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시상식에서 스페인 축구협회 회장이 선수에게 기습키스를 해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파장이 큽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잉글랜드를 꺾고 사상 처음으로 여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자, 스페인은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이 과도한 기쁨이 시상식에서 돌발 사태를 낳았습니다.
스페인축구협회 루비알레스 회장이, 단상으로 올라온 선수와 포옹하더니 두 손으로 얼굴을 잡고 입을 맞춘 겁니다.
뜻밖의 일을 당한 에르모소는 라커룸 자축 파티에서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헤니페르 에르모소 / 스페인 국가대표]
"나는 키스를 원치 않았어." "그 상황에서 내가 뭘 할 수 있었겠어?"
시상식 상황이 전 세계로 생중계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여자축구를 괴롭혔던 불쾌한 성차별적 행동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는 "갑자기 입에다 키스하는 건 공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파장이 커지고 있지만 루비알레스 회장은 "별다른 의도가 없었다"며 비판 여론을 반박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된 에르모소는, 스페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루비알레스 회장의 행위가 "친밀함의 표현이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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