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세포폐암 최종 치료제 또 나오나…HK이노엔 국가신약개발사업 선정

박지연 2023. 8. 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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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은 회사가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암세포 크기가 작지 않은 폐암) 표적항암제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주관하는 '신약 연구개발(R&D) 생태계 구축연구' 지원 과제에 뽑혔다고 21일 밝혔다.

기존 약과 다른 작용 기전을 통해 표준치료제와 병용하면 시너지를 내는 차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저해제(EGFR 저해제) 후보 물질을 얻는 게 이 회사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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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표적항암제 이후 쓸 수 있는 4세대 개발 목표
HK이노엔 CI

HK이노엔은 회사가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암세포 크기가 작지 않은 폐암) 표적항암제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주관하는 '신약 연구개발(R&D) 생태계 구축연구' 지원 과제에 뽑혔다고 21일 밝혔다. 기존 약과 다른 작용 기전을 통해 표준치료제와 병용하면 시너지를 내는 차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저해제(EGFR 저해제) 후보 물질을 얻는 게 이 회사의 목표다.

앞서 회사는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초기 유효물질을 도입한 뒤 활성과 효능을 개선한 선도물질을 도출했다. 이번 국가신약개발사업을 통해 2년 가까이 연구 지원을 받는다. 최종 후보 물질을 얻어 임상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회사가 만들고 있는 치료제(알로스테릭 EGFR 저해제)는 비소세포폐암 L858R 변이를 타깃하는 4세대 표적항암치료제다. EGFR 단백질 구조 중 알로스테릭(단백질 자리 중 하나) 자리에 결합해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를 저해하는 원리다.

최근 유한양행이 1차 치료제로 허가받아 환자들에게 무상 제공한 렉라자와 타깃 분야가 겹친다.둘 다 기존 항암제에 대한 내성이 생겨 발생한 EGFR 돌연변이를 표적해 치료하는 약이다. 현재까지는 렉라자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의 타그리소가 이 분야 최종 치료제에 해당하는 3세대 표적항암제인데, HK이노엔은 이 약들과 병용하거나 이 약조차 듣지 않는 환자들이 최종 치료제로 쓸 수 있도록 마지막 단계를 공략한 것이다.

약물이 몸속에 들어가 발현되는 기전은 이들 3세대 치료제와 다르다. 회사가 공개한 세포 기반 약물효능 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 물질은 L858R 변이를 포함한 주요 약물 저항성 EGFR 내성변이(T790M 및 C797S 이중변이 또는 삼중변이)에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 또 정상 EGFR에 대한 저해능이 거의 없어 기존 EGFR 티로신 키나아제 저해제(TKI)의 피부발진과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봉태 HK이노엔 신약연구소장(상무)은 "기존 치료제의 내성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으나 아직 임상 개발 단계의 알로스테릭 EGFR 저해제는 없는 상황"이라며 "내성변이 극복 외에도 뇌전이 모델에서 우수한 약효는 물론 기존 저해제와 병용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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