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엑스포 이후 최다”…0시 축제 ‘흥행’ 속 과제도
[KBS 대전] [앵커]
지난주 막을 내린 '대전 0시 축제'에 대전엑스포 이후 가장 많은 11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흥행은 성공한 모양새지만 모호한 축제 성격과 축제장 일대 심각한 교통 체증은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주일 동안 대전 원도심 일대에서 열린 0시 축제.
시간여행을 주제로 변화하는 대전의 모습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오랜만에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축제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110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단일 행사로는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가장 많은 방문객입니다.
그러나 아쉽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대전시민 : "부스마다 조금 더 특색이 있었으면 아이들이랑 가족들이랑 나왔을 때 더 즐겁지 않았을까..."]
[김송강/상인 : "유동인구는 많이 는 것 같은데 매출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고요."]
축제장 주변을 전면 통제하면서 출퇴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고 심야 시간 대중교통이 지하철밖에 없어 택시 잡기 전쟁이 벌어지는 등 교통 민원도 쏟아졌습니다.
대전시는 방문객 중 70%가 외지인으로 관광객 유입 효과가 있었다면서도 축제 내용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 : "선택과 집중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더욱더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지역 예술인과 청년들의 공연 기회를 더 확대하고..."]
특히 성격이 모호한 축제의 정체성 확립과 시민 참여 확대가 관건으로 꼽힙니다.
[최호택/배재대 행정학과 교수 : "음악 나오는 데 가서 춤 한번 추고 간다고 참여는 아니거든요. 정말 참여의 본질을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콘텐츠들이 (필요합니다.)"]
대전시는 조만간 축제 평가 용역을 진행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대전 0시 축제가 철저한 분석과 개선을 통해 지속성 있는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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